경기도민 3명 중 2명은 도가 시범운영하고 있는 ‘건설노동자 전자카드제’ 도입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노동자 전자카드제는 건설 현장 출입구에 전자카드를 갖다 대는 방식을 통해 출퇴근 및 근무일수 등을 관리하는 사업으로, 현재 ‘신청사 건립 현장’ 등 도가 발주한 4개 건설 현장에서 시범운영되고 있다. 2일 도에 따르면 ㈜리얼미터에 의뢰해 만 19세 이상 도민 2천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도민 68%가 건설노동자 전자카드제에 대해 ‘잘한 정책이다’라고 응답했다. 도민들은 건설노동자 전자카드제 도입으로 ▶임금 체불 방지(25%) ▶적정 임금 지급 보장(24%) 등 임금 관련 효과를 기대했다. 건설 현장 근로경험자들은 ▶외국인 불법 고용 방지(22%)를 가장 큰 효과로 꼽았다.

건설노동자의 권익 보호 및 건설 현장 공정성 확보에 ‘도움될 것’(67%)이라고 응답한 비중이 높았으며, 공공영역 외에 민간 건설 현장까지 확대하는 것에도 62%가 ‘찬성’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건설 현장 노동환경에 대해서는 ‘좋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이 절반(58%)을 넘어서 도는 이 같은 인식이 전자카드제 도입에 긍정적인 기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방윤석 도 건설국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건설노동자 전자카드제에 대한 도민들의 공감을 확인했다"며 "노동자 권익 보호와 공정한 건설문화 조성 등 건설노동자 전자카드제가 가져올 긍정적인 효과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현장 노동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정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자동응답조사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p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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