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3일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진 판정된 파주시 문산읍 한 양돈농가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방역당국이 3일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진 판정된 파주시 문산읍 한 양돈농가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또다시 파주와 김포의 양돈농가에서 확진 판정되면서 국내 첫 발생 지역인 경기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재차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이로써 지난달 17일 파주에서 처음 확진 사례가 나온 이후 전국에서 13번째 확진 판정이 이뤄졌다.

농림축산식품부와 김포시는 3일 김포시 통진읍 한 돼지농가로부터 접수된 의심신고가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확진됨에 따라 해당 농가의 반경 3㎞ 내 돼지를 살처분한다고 밝혔다. 살처분할 돼지 수는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A농장의 2천800마리를 포함해 이 농가 반경 3㎞ 안에서 사육 중인 2만2천525마리다.

김포시 통진읍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는 지난달 23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파주시 문산읍에서 발생한 의심 사례도 이날 오전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최종 판명됐다. 파주에서는 2일부터 이틀간 파평면·적성면 농장을 포함해 문산읍 농장까지 연달아 3건의 확진 사례가 나오는 등 처음 확진 사례가 나온 이후 총 5건의 확진 판정이 나왔다. 해당 농가 사육 돼지에 대한 살처분은 이날 오후부터 진행됐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이전 파주지역에서는 91개 농장에서 총 11만317마리의 돼지가 사육됐으나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전체의 54.2%인 5만9천843마리(33개 농가)의 돼지가 살처분된다.

방역당국은 태풍 ‘미탁’으로 소독 효과가 현저히 낮아졌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도 긴장감을 갖고 방역에 임하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은 현재까지 파주시와 인천 강화군이 각 5건, 김포시 2건, 연천군 1건이다.

한편, 파주시의회는 이날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농가에서 3㎞가 넘는 지역도 예방적 살처분을 할 수 있게 중앙부처에 건의하는 내용의 건의서를 파주시에 제출했다. 또한 파주시의회는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이동 제한 조치가 걸려 있어 농가마다 축분 처리 문제가 불거지자 축산농가로부터 가장 가까운 축분처리장으로 반입될 수 있도록 조치해 줄 것을 건의했다.

파주=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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