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기도내 자동차산업이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한 완성차 수출 호조에 힘입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조사한 ‘경기지역 자동차산업 생산 및 수출 증가’에 따르면 올 1∼7월 중 도내 자동차산업 생산은 SUV와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한 완성차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이를 방증하듯 1∼8월 중 도내 자동차 수출은 92억7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1% 늘었다. 수출 지역별로는 유럽 및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완성차 수출이 증가했다.

부문별로 보면 완성차 수출은 72억3천만 달러로 SUV와 친환경차의 수출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했다. 반면 자동차부품 수출은 20억4천만 달러로 4.8% 감소했다. 중국 현지 공장 생산 감소에 따라 대중국 수출이 13.6% 감소하는 등의 영향을 받았다.

반면 도내 자동차산업의 내수 판매는 다소 부진했다.

1∼8월 중 내수 판매는 35만9천 대인 기아자동차가 주력 SUV 모델의 노후화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감소했으나 쌍용자동차(7만 대)는 신형 코란도 출시 등으로 3.3% 증가했다.

향후 도내 자동차 생산은 SUV와 친환경차 수출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가속되는 반면 부품 수출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 경기본부 정승기 과장은 "최근 SUV와 친환경차의 글로벌 수요 증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완성차 수출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며 "특히 SUV의 경우 판매단가가 높아 업체의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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