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펄벅인터내셔널(PSBI·미국 필라델피아)’)에서 ‘펄벅, 부천에 살다 展’을 개막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5일(현지 시간) 문을 연 전시회는 부천시가 주최하고 미국 ‘펄벅 인터내셔널’과  ‘펄벅 기념관’이 공동으로 주관해 한국 문화 및 역사를 2개월간 소개한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해 부천시와 PSBI 간 맺은 우호 문화교류의 일환으로,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고 펄벅의 박애 정신이 한국 사회에 끼친 긍정적인 영향력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는 총 6개 구역으로, ‘펄벅’이라는 문화콘텐츠를 활용해 펄벅이 바라본 대한민국의 모습과 그 이후 발전된 대한민국의 모습, 특히 유네스코 창의도시로서의 부천 등을 소개한다. 

특히 개막식에서는 ‘소사희망원 1030 산수화’ 영구 임대 협정식을 했다. 펄벅의 80세 생일을 기념해 산수화 족자 뒤에 소사 희망원 출신 1천 30명의 이름을 기록해 만든 족자는 PSBI 이사회에서 부천시에 영구 임대가 결정돼 현지에서 더 오래 만날 수 있게 됐다. 

또 부대행사로 한국의 전통사물놀이 공연으로 흥을 돋우고 경기민요를 통해 한국의 진심 어린 목소리를 들려주고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K-POP 댄스 및 발라드 공연도 펼쳐 행사 참가자들의 뜨거운 환호와 박수갈채를 받았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부천시와 펄벅인터내셔널 간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펄벅의 정신을 계승하는 데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한국이 오랜 역사와 전통이 있으며 문화와 경제가 공존하는 국가임을 알릴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최의열 펄벅기념관 관장은 "단순한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넘어, 펄벅의 소설 속에 등장하는 한국의 모습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어 기쁘며 소사희망원 1030 산수화 족자의 영구 임대를 통해 펄벅기념관의 내실화를 도모하고 앞으로도 펄벅의 유산이 우리 시에 널리 퍼질 수 있도록 콘텐츠 개발에 힘쓰겠다"는 뜻을 전했다.

한편, 펄벅 여사는 소설  「대지(1931)」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작가이자 인권 운동가로서 한국을 배경으로 한  「한국에서 온 두 처녀(1951)」,  「살아있는 갈대(1963)」,  「새해(1968)」 등 3편을 발표했다. 현재 부천시 대산동에 위치한 펄벅 기념관 자리에 ‘소사희망원’을 건립해 한국 전쟁 고아 및 혼혈아 등을 돌보는 등 사회공헌활동에도 앞장서 국민훈장인 모란장을 받기도 했다.

부천=최두환 기자 cdh9799@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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