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 복서
113분 / 코미디 / 12세 관람가

한때 복싱 챔피언 유망주로 화려하게 주목받던 전직 프로복서 병구가 무모한 도전을 시작한다. 한순간의 지울 수 없는 실수로 복싱협회에서 영구 제명돼 버린 그는 박 관장의 배려로 체육관의 허드렛일을 도맡아 하며 살아가고 있다. 다시 복싱을 시작하려는 마음은 있지만 설상가상 뇌세포가 손상되는 ‘펀치드렁크(punchdrunk)’ 진단까지 받게 됐다. 어느 날 병구가 뿌린 전단지를 들고 체육관을 찾은 신입 관원 민지는 복싱에 대한 그의 순수한 열정을 발견하고 든든한 지원군이 돼 준다.

영화 ‘판소리 복서’는 비주류로 잊혀 가는 판소리와 복싱을 소재로 재기를 시도하는 병구의 이야기를 그려 냈다. 미완의 꿈이자 자신만의 스타일인 ‘판소리 복싱’에 도전하는 모습은 과장되지 않은 현실에 만화적 상상력이 가미됐다. 색다른 소재를 들려주고 싶어 하는 정혁기 감독의 연출력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지난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관객의 열렬한 환호와 지지를 받았다. 

‘판소리 복서’는 10일부터 영화공간 주안에서 상영된다. 자세한 정보는 영화공간 주안 홈페이지(www.cinespacejuan.com)에서 확인 가능하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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