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최근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사업의 호조 덕분에 올 3분기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성적을 냈다.

특히 주력인 메모리반도체 사업도 하반기 들어 재고물량 정리와 가격 급락세 중단 등으로 당초 예상보다는 선전한 것으로 분석되면서 내년 초부터는 다시 ‘상승기류’를 탈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키웠다.

삼성전자는 올 7∼9월(3분기) 연결 기준 잠정실적으로 매출 62조 원, 영업이익 7조7천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분기(56조1천300억 원)보다 10.5% 늘었으나 역대 두 번째로 많았던 지난해 같은 기간(65조4천600억 원)보다는 5.3% 줄었다. 4분기 만에 매출 60조 원대로 복귀했다.

영업이익도 사상 최고 실적을 냈던 1년 전(17조5천700억 원)보다는 무려 56.2% 급감했으나 전분기(6조6천억 원)에 비해서는 16.7%나 늘어났다. 올 1분기 6조2천330억 원 흑자를 기록한 이후 완만한 상승 흐름이 이어진 셈이다.

매출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인 영업이익률은 12.4%로 전분기(11.8%)보다 소폭 올랐다. 지난해 평균(24.2%)의 절반 수준이긴 하지만 수익성도 다소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됐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올 1∼3분기에 170조5천100억 원의 매출과 20조5천3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각각 7.6%와 57.3%가 줄어든 것이다.

이날 실적 발표에서 사업부문별 성적표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모바일과 디스플레이 사업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던 것으로 추정됐다.

심언규 기자 sim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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