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확산을 막기 위해 관내 사육되고 있는 전체 돼지를 수매했다.

8일 시에 따르면 관내에서 돼지를 사육하고 있는 축산농가는 1곳(33마리)으로 지난달 17일 최초 확인된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유입을 막기 위해 선제적으로 돼지 수매계획을 수립하고 매수를 마쳤다.

당초 계획상에는 지난 2일 출하할 예정이었지만 이동 중지 명령 발령으로 출하시기가 조정됐고, 이동 중지 명령이 해제된 6일 오전 6시 30분부터 10시까지 수송차량 소독, 가축방역관 임상검사 등을 거쳐 관내 돼지 전량의 출하를 안전하게 마쳤다. 이에 따라 7일 방역초소가 철거됐으며, 방역활동이 마무리되면서 방역에 소요되던 인력과 재원이 행정서비스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

시 관계자는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방지하고 시민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매수하게 됐다"며 "소규모 농가가 있는 다른 지자체에 좋은 사례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이후 재난상황실을 꾸린 데 이어 지난달 26일부터 농가 입구에 통제초소를 세워 시 공무원이 투입돼 2인 1조가 교대로 24시간 운영해 왔다.

의왕=이창현 기자 kgprs@kihoilbo.co.kr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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