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지역에서 버스 350여 대를 운영하는 ‘성남시내버스’가 조정회의 직전 노사 협상을 타결해 파업 사태를 피한 반면 광명 버스업체는 난항이 계속되고 있다.

8일 경기지역자동차노조에 따르면 성남시내버스 노사는 이날 오후 4시로 예정됐던 경기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의 1차 조정회의 직전 극적인 협상 타결을 이뤄 내 조정 신청을 취하했다.

노사는 주 52시간제 시행에 따라 시급과 상여금을 포함해 월임금을 38만 원 인상하는 안에 합의했다. 인상분에는 무사고 운전자에게 주는 10만 원의 안전근로 포상금도 포함됐다. 성남시내버스는 성남지역 시내버스회사로 운전기사 660여 명, 차량 350여 대를 보유하고 있다.

반면 비슷한 시기 지노위에 조정 신청을 냈던 광명의 버스업체 화영운수 노사는 임금 인상 폭을 두고 여전히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화영운수 노조는 오는 14∼15일 전체 조합원 330여 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해 파업 명분을 확보할 계획이다. 노조 관계자는 "주 52시간제에 따라 운전기사들의 소득이 크게 줄어드는 상황임에도 사측은 경영 어려움을 이유로 임금 동결만을 주장하고 있다"며 "최소한의 생활 보전을 위해 계속 투쟁할 것이며, 협상 타결이 어려울 시에는 즉각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말했다.

박종현 기자 qw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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