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미분양 관리지역이 늘어남에 따라 서울과 접근성이 좋은 경기도내 미분양 물량이 낮은 이른바 ‘미분양 청정지역’이 인기다.

특히 수원·안양·과천 등 경기남부지역은 노후 주택이 밀집한 곳으로 신규 공급 물량이 적어 새 아파트 프리미엄이 붙을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다.

9일 국토교통부가 조사한 ‘7월 경기도 미분양 물량’ 결과에 따르면 군포·부천·성남·광명·과천·의왕시는 미분양 제로를 기록했다.

또 수원(4가구), 김포(36가구), 양평(38가구), 안양(43가구), 구리(43가구), 포천(61가구), 안산(76가구) 등이 미분양 물량 100가구 미만을 기록해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좋고 풍부한 인프라를 갖췄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들 지역의 분양 성적을 살펴보면 풍부한 수요를 바탕으로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3월 안양시에서 분양한 평촌 래미안 푸르지오의 경우 459가구 모집에 2천35개의 청약통장이 몰리며 4.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4월 성남에서 분양한 분당 지웰푸르지오의 경우 166가구 모집에 8배수가 넘는 1천463건이 접수됐다. 5월 GS건설이 분양에 나선 과천자이의 경우 676가구에 7천781건이 접수돼 11.5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 분당·과천·수원 등에서 집값이 오르고 있지만 수도권엔 미분양이 쌓이고 침체를 겪고 있는 곳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천·평택·안성시, 인천시 서구·중구 등은 미분양이 쌓여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이들 지역은 대부분 집값 하락세도 뚜렷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도내에서도 수원·안양·과천 등 미분양이 적은 지역들의 공통점은 서울 접근성이 좋지만 주택 노후화가 심하고 신규 공급 물량이 적다는 게 대표적이다"라며 "그 뿐만 아니라 기존에 잘 조성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는 점과 최근 다수의 정비사업들이 예정되면서 미래 가치 또한 높게 평가받고 있어 실수요자뿐만 아니라 투자자들에게도 매력적인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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