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가 전국 최대 중소 제조업 집적지이자, 국가 산업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는 시흥스마트허브를 중심으로 내·외국인 근로자 일터 밀착 건강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9일 시에 따르면 시흥스마트허브는 8만8천여 명의 근로자가 밀집돼 있을 뿐 아니라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이 98.7%에 달해 근로자 건강관리에 취약한 실정임을 감안해 시는 일터로 직접 찾아가는 다양한 건강관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우선 민·관 기관별 업무 공유로 건강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산업안전보건공단은 안전보건교육, 경기서부근로자 건강센터는 작업환경 유해인자 조사, 상담 등 산업장 특성을 반영한 전문적인 통합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아파트형 공장이 밀집돼 있는 시흥스마트허브 내 지식산업센터에 3개월에 1회씩 주기적으로 방문, 혈압, 혈당, 체지방 측정을 통한 건강상담 등 다양한 체험 및 홍보를 실시한다.

뿐만 아니라 시흥스마트허브 근로자 중 18%를 차지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언어소통과 안전보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어에 능통한 결혼이주 여성을 안전보건강사로 양성, 찾아가는 안전보건교육과 통역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많은 사업주의 근무시간 할애로 인한 생산성 저하 우려와 건강은 개인의 영역이라는 인식으로 인해 산업장 접근성의 한계에 부딪히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시는 지속적인 산업장 건강관리사업 정책 반영을 위해 시흥스마트허브 근로자와 대표 523명의 요구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건강버스 요구도가 94%로 높게 조사돼 행정안전부 주관 2019 주민생활 혁신사례 확산지원 공모사업에 응모, 1억3천만 원의 특별교부세를 확보했다. 

버스 구입 및 구조변경 등 건강버스 운영을 위한 사전절차가 장기간 소요되는 점을 고려해 우선 의료장비 대여 및 기존 인력을 활용한 찾아가는 근로자 건강 버스를 시범 운영하고 내년 건강버스 운영시 문제점을 보완해 반영할 예정이다.  

시흥=이옥철 기자 oclee@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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