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경찰서는 14일 오전 10시 2층 소회의실에서 다가올 제74주년 경찰의날을 맞아 할아버지와 아버지, 딸, 남편이 함께 하는 3대 경찰가족과 아주 특별한 자리를 마련했다.

행사의 주인공은 가평경찰서 북면파출소 김혜수(28·여)경장. 

김 경장은 할아버지·아버지·남편 모두 가평경찰서와 인연 있는 경찰가족이다. 

김 경장의 할아버지 김홍주(88)씨는 1961년 순경 공채 출신으로 30여 년간 가평서에 근무했던 퇴직자이다. 아버지 김성기(58)경위는 읍내파출소, 남편 이상진(31)경장은 청평파출소에서 각각 근무하고 있다. 3대가 한 경찰서에 근무한 것은 경기도내에서 김 경장 가족이 유일하고 전국적으로도 드문 일이다. 

김 경장과 이 경장은 신임 경찰 교육 중 만나 2015년 7월 연애를 시작해 2016년 5월 화촉을 밝혔다. 

남편 이 경장은 "처음에는 장인어른과 같은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것이 부담스러웠지만 지금은 장인어른과 아내에게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서로 의지할 수 있어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할아버지 김홍주 씨는 "아들과 손주, 손주사위까지 대를 이어 경찰관에 투신한 것이 자랑스럽고 대견하다"며 "항상 안전하고 건강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매일 기도한다"고 했다. 

서민 서장은 "가평경찰서에 3대가 함께 근무한 것은 극히 드문 일이라 생각해 가족 모두를 초청해 자리를 마련했다"며 "가평경찰서 전 직원에게 자부심과 자긍심을 심어 주고 있다"고 말했다. 

가평=엄건섭 기자 gsuim@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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