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수출액이 반도체 단가 하락과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등으로 인해 6개월째 감소세를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수원세관이 조사한 ‘2019년 9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9월 경기도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22.8% 감소한 93억3천100만 달러, 수입액은 3.7% 감소한 96억3천3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올해 도 무역수지 적자를 보면 ▶4월 6억6천만 달러 ▶5월 6억900만 달러 ▶6월 2억4천700만 달러 ▶7월 7억7천400만 달러 ▶8월 8억2천800만 달러로 6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8월 8억2천800만 달러까지 늘어났던 적자 폭은 다소 회복한 모양새다.

적자 폭 감소는 수출 증가보다는 8월 수입액(100억800만 달러) 대비 9월 수입액(96억3천300만 달러)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상위 10개 수출품목 중 전년 동월 대비 승용자동차는 40.2% 상승한 8억1천만 달러, 가전제품은 46.8% 상승한 2억9천100만 달러의 호조를 보였다.

그러나 도내 제1수출품목인 메모리반도체와 제3수출품목인 정보통신기기를 중심으로 주요 수출품목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 메모리반도체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46.9% 감소한 24억8천100만 달러, 정보통신기기는 22.4% 감소한 7억4천4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도 수출의 30%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수출의 경우 미·중 무역분쟁 심화 속에 1분기(6.4%), 2분기(6.2%)보다 낮은 3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되고 있으며, 9월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40.1% 감소했다.

9월 수입액은 대EU 수입(41.1%)을 중심으로 감소했는데, 대EU 수입의 40%가량을 차지하는 네덜란드 수입액 89.8% 감소가 주원인으로 꼽힌다.

전년 동월 대비 대일본 수출입 실적은 ▶수출액 4억3천200만 달러(15.1%) ▶수입액 11억5천100만 달러(-15.3%)를 기록했다.

수원세관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와 반도체 D램 단가의 지속적인 하락 등으로 인한 도내 수출 타격이 장기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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