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미발견 실종아동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관련 종사자들은 불안정한 고용 환경 속에서 줄줄이 사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실종아동 업무 공백이 우려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자유한국당 김명연 간사(안산시단원구갑)가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 6명에 불과하던 미발견 실종아동은 2018년 13명, 2019년 7월 기준으로는 89명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종아동 관련 업무는 2005년부터 2017년까지 민간재단인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서 수행해왔다. 이후 2018년 해당 업무는 중앙입양원으로 이관됐으나 12년간 경험을 축적한 재단 출신의 인사는 단 한 명도 중앙입양원으로 이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중앙입양원은 그해 2월 신규직원 7명을 채용했으나 이마저도 2018년 연말 기준 6명이 퇴사한 상황이다. 

김 의원은 "실종아동 발견과 가족지원은 장기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이뤄져야 성과를 낼 수 있는데 현행 제도하에서는 불가능하다"며 "아이들을 하루빨리 가정으로 돌려보내기 위해서는 실종아동 관련 업무를 아동권리보장원의 고유 업무로 지정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산=박성철 기자 ps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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