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북부외곽순환도로 조원나들목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나들목 내 무인교통단속장비 설치 등 안전조치를 강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수원외곽순환도로 조원나들목 진출입로가 들어설 예정 부지. /사진 = 기호일보 DB
수원외곽순환도로 조원나들목 진출입로가 들어설 예정 부지. /사진 = 기호일보 DB

20일 수원시에 따르면 2017년 6월부터 공사비 1천694억 원, 토지보상비 1천267억 원을 들여 장안구 이목동에서 영통구 이의동까지 7.7㎞를 잇는 ‘수원북부외곽순환도로’를 건설 중이다.

수원외곽순환도로는 상습적인 지정체에 시달리고 있는 국도 1호선과 43호선, 영동고속도로의 통행량을 해소하기 위해 계획됐다. 18일 기준 공정률은 74%이며, 2020년 6월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그러나 수원북부외곽순환도로 조원나들목 주변 주민들이 도로 완공 시 늘어날 차량 통행량으로 인해 학생들의 안전이 위협받는다며 나들목 내 무인교통단속장비 설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설계속도가 80㎞로 계획된 외곽순환도로의 차량이 제한속도가 40㎞인 조원나들목으로 들어섰을 때 안전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조원나들목 반경 500m 내로는 초등학교 3개소, 중학교 1개소, 고등학교 2개소 등 총 6개 학교가 있으며, 조원나들목 진출입로인 주안말사거리는 현재도 학생들의 통학로로 이용되고 있다. 특히 조원나들목을 끼고 있어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될 482가구 규모의 A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지난 4월 26일 단지 내 커뮤니티센터에서 진행된 주민설명회에서 무인교통단속장비 설치에 대한 확답을 받지 못하자 9월 30일부터 서명운동에 나섰다. 현재까지 1천여 명의 조원나들목 주변 주민들이 참여했으며, 빠른 시일 내로 시나 경찰 등 유관기관에 전달할 예정이다.

또한 주민들은 공사가 거의 진행돼 조원나들목이 도로의 형태를 갖추면서 철거가 예정된 조원나들목 진입로의 바리게이트를 유지해 줄 것을 시공사에 요청했다. 이전까지 폭주족들이 조원나들목 공사 현장 주변에서 라이딩을 하거나 운전 연습을 하는 초보 운전자들이 자주 찾아왔기 때문이다.

A아파트 단지는 지난 18일 바리게이트 유지를 요청하는 공문을 시공사에 전달한 상태이며, 시 역시 이 같은 사항에 적극 협조할 것을 약속했다.

주만근 북수원지역발전정책위원회 정책위원장은 "조원나들목 도로는 심하게 경사져 있어 조금만 속도를 내도 차량이 미끄러지는 겨울철 등에는 위험성이 다분하다"며 "주변 어린이보호구역에도 사고 발생 위험이 있어 이에 대한 안전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원북부외곽순환도로로 인해 사고 위험성이 생긴 만큼 시공사 측에 단속장비 설치를 요구했다"며 "만약 시공사에서 설치를 거부한다면 수원시와 협의해 무인단속카메라 설치를 적극 검토해 보겠다"고 했다.

박종현 기자 qwg@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키워드

#조원나들목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