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국회의원, 원외당협위원장 등 총선출마 예정자들이 지역 주민들의 민심을 얻기 위해 정부의 예산 편성 과정에서 지역예산 확보 경쟁을 벌인데 이어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균형위)가 최근 확정·발표한 8천500억 원 규모의 생활SOC 복합화 사업 선정 과정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균형위가 선정한 생활SOC 복합화 사업은 지역 주민 삶의 질 증진에 밀접한 데다 예산 규모도 상당해 지역민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초지자체를 중심으로 현역 의원을 비롯해 출마예정자들이 선정 과정에 상당한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업 선정이 확정·발표되자 해당 시·군을 비롯한 지역구 의원 등은 앞다퉈 홍보에 나서고, 일부 지역에서는 선정 과정에서 역할을 두고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특히 유력한 출마예정자로 거론되는 지역이 선정된 경우 타 시·군에 비해 월등한 국비를 확보한 것을 두고도 뒷말이 나오기도 했다. 

실제 김포시는 경기도가 확보한 총사업비 5천719억 원(국비, 지방비 포함) 중 757억 원을 확보했다. ▶북변동 백년의 거리 어울림센터 ▶운양동 반다비 체육센터 ▶대곶면 문화복지센터 건립 등 신청한 세 개의 사업이 모두 승인됐다. 

김포갑은 균형위 고문으로 위촉돼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의 지역구이고, 김포을은 중앙당 지방자치국장 출신의 박진영 전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대변인이 여당 소속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앞서 균형위는 지난 3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2020년도 생활SOC 복합화사업’으로 289건(개)를 선정했다.(시·도별) 선정 결과, 인천은 14건(9개 구·군)이 선정돼 302억 원, 경기지역은 44건(23개 시·군)이 선정돼 1천756억 원의 국비를 각각 지원받게 됐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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