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인천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 야외광장에서 열린 '제74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에서 경찰과 관계자 및 참석내빈들이 이낙연 국무총리의 기념사를 경청하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21일 인천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 야외광장에서 열린 '제74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에서 경찰과 관계자 및 참석내빈들이 이낙연 국무총리의 기념사를 경청하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이낙연 국무총리와 민갑룡 경찰청장이 과거 경찰의 과오를 언급하며 앞으로는 개혁을 통해 독립성·전문성·공정성을 갖춘 선진 경찰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와 민 청장은 21일 오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74주년 경찰의날’ 기념식에 참석해 이 같은 입장을 내놨다.

민 청장은 "역사적 전환점을 맞아 지난 과오를 진지하게 성찰하고 반면교사로 삼아 온전하게 끝까지 책임을 다하는 본래적 수사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민 청장의 이 같은 발언은 과거 경찰에 의해 자행된 각종 부실·강압수사와 인권침해 사건들에 대한 사과와 반성의 의미를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수사 관행과 수사 여건을 전면적으로 혁신하고 사건 접수에서 종결까지 촘촘한 통제 시스템을 마련하고, 고도의 전문성과 과학수사 역량을 갖춰 단 한 건의 억울함이 없도록 공정하게 수사하겠다"며 "우리 실정에 맞는 자치경찰제를 적극적으로 도입해 주민 곁으로 더 가까이 가도록 하겠다"고 경찰조직 변화를 예고했다.

이낙연 총리 역시 과거 경찰의 부족함을 언급하며 국민적 기대가 큰 검찰·경찰 개혁을 국회가 조속히 매듭지을 것을 당부했다.

이 총리는 "한때 경찰은 공권력을 무리하게 집행해 국민의 인권을 훼손하고 부실·불공정 수사로 지탄을 받기도 했고, 무기력한 법 집행으로 국민께 걱정을 드리기도 했다"며 "경찰은 과거를 돌아보며 국민과 국가에 충성하는 경찰로 거듭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과 경찰의 개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며 "검경 수사권 조정과 자치경찰제 도입이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데, 국회가 조속히 입법을 매듭지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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