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창당 7주년 기념식에서 당직자, 참석자들과 축하떡을 자르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당이 21일 창당 7주년을 맞았다. 지난 2012년 10월 ‘진보정의당’으로 출범한 정의당은 이듬해 7월 ‘정의당’으로 당명을 바꿔 달았다.

심상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창당 7주년 기념식을 갖고 "정의당은 올해 사법·정치개혁을 반드시 완수하고, 내년 총선승리를 통해 특권정치 교체라는 시대적 사명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심 대표는 "기득권 양당 중심체제가 정치를 지배하고 국회를 점령하는 한 국민의 삶은 좋아질 수 없다"며 "기득권 정치의 특권 카르텔을 깨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촛불이 염원하는 개혁을 방치하고 탄핵 세력의 부활을 초래한 집권 여당과 기득권 유지를 위해 동물 국회도 마다하지 않는 무도한 자유한국당의 양당이 주도하는 특권 정치를 기필코 끝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특권과 불평등 구조 해체를 위해 정치·사법개혁과 더불어 교육·민생 등 총체적인 사회 대개혁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심 대표는 "지난 2개월 동안 ‘조국 정국’은 정의당과 정치권에 큰 성찰을 요구한다"며 "사회에 만연한 기득권 세력의 특권 카르텔을 깨는 것이 시대의 절절한 개혁과제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또 "그동안 문재인 정부가 개혁 정부의 길을 가도록 안내하는 안내선과 같은 역할을 해 왔다"며 "앞으로도 역사의 반동을 막는 길이면 어떤 길도 아랑곳하지 않고 협력하고, 개혁 후퇴를 선택한다면 과감히 맞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심 대표는 "정의당은 당장의 유불리를 따져 이합집산하지 않았고, 비주류의 설움과 불편을 모면하기 위해 주류정당과 야합하는 길을 단호히 거부해왔다"며 "이제 좌절의 시간을 딛고 생존의 다리를 건너 더 큰 책임과 도전을 앞두고 있다"고 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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