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가 신도시 등 조성 과정에서 하수관로로 강철관이 아닌 파손 위험이 큰 플라스틱 제품을 매설했다는 공익신고가 감사관실에 최근 접수되자 감사에 착수했다.

22일 제보 내용에 따르면 매년 수억 원의 예산이 들어가는 하수도 관로 공사에 특정 업체의 플라스틱 배관을 사용하도록 한 의혹이 있어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시는 해당 부서를 상대로 파주지역에 플라스틱 하수관로가 언제부터 얼마만큼 매설됐고, 적법한 절차를 지켰는지 등을 확인했다.

지자체에서 하수관 종류를 변경할 때는 해당 부서에서 변경 방안을 검토한 후 비교사례 조사 등을 거쳐 시장이나 부시장에게 변경 이유 등을 보고한다. 그러나 이번 사업의 경우 이러한 절차를 생략한 것으로 알려져 제품 선택 과정에서 의혹을 자초한 것이다.

해당 부서 관계자는 "오수가스에 의한 관로 내 부식을 막기 위해 관로 재질을 변경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최종환 시장은 "공익 제보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며 "우선 감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필요한 후속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파주 운정3지구 신도시와 지역 산업단지에는 하수관로로 강철관을 매설했거나 매설이 진행 중이다. 

파주=이준영 기자 skypro1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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