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 통학하는 인천지역 대학생들을 위한 기숙사 운영 필요성이 제기됐다.

노태손(민·부평2)인천시의원은 22일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57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노 의원에 따르면 전국 대학의 기숙사 수용률은 평균 20.2%다. 이 중 사립대학은 18.8%, 서울·경기권 사립전문대 수용률은 6.3%에 그치고 있다. 또 대학생 주거 형태 중 가족에게서 독립한 대학생 1만4천764명 중 80.9%가 통학거리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대학 기숙사는 보통 거리가 먼 지역 출신 학생에게 우선순위를 적용하다 보니 인천 출신 학생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나 다름없다"며 "인천은 강화와 옹진군만이 운영하고 있을 뿐 인천시 차원에서는 인천 출신 학생들을 위한 기숙사는 운영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 의원은 대안으로 ‘재경 기숙사’를 제안했다. 재경 기숙사는 서울 소재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들을 위해 지자체가 직접 운영하는 기숙사를 말한다. 매월 15만∼20만 원 수준의 저렴한 기숙사비와 도서실·컴퓨터실·세탁실·구내식당·체력단련실과 같은 좋은 시설을 갖추고 있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노태손 의원은 "경기도·제주도·전라남도·강원도·충청북도·전라북도 등은 재경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다"며 "인천시도 청년취업난과 높은 등록금, 비싼 서울 집값이라는 삼중고에 시달리는 인천 출신 대학생들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하루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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