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사고(CG)./연합뉴스
음주운전 사고(CG)./연합뉴스

인천시 영종도의 한 주차장에서 음주차량이 차량 3대를 잇따라 들이받아 4명이 다치고 차량 4대가 불에 타는 사고가 발생했다.

 23일 인천중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20분께 중구 영종도 삼목선착장 인근 주차장에서 A(21)씨가 몰던 K3 승용차가 주차된 벤츠 승용차 등 차량 3대를 잇따라 추돌했다. 사고 직후 A씨가 몰던 K3 승용차에 화재가 발생했으며, 벤츠 등 나머지 차량 3대에도 불이 옮겨붙었다.

 이 사고로 차량 4대가 전소돼 소방서 추산 8천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으며, A씨 등 K3 승용차 탑승자 4명이 부상을 입었다. 벤츠 등 나머지 차량 3대는 탑승자 없이 주차된 상태여서 또 다른 인명피해는 없었다. 

 사고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인 0.122%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가 만취 상태로 진술하기 어렵다고 보고 인적사항 등을 파악한 뒤 귀가 조치했으며, 향후 재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A씨에게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를 적용하고, 동승자의 부상 상태를 확인한 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등 혐의를 추가 적용할지 검토할 계획이다.

 중부경찰서 관계자는 "A씨가 새벽에 을왕리 해수욕장 부근에서 음주운전을 하던 중 삼목선착장 방향으로 잘못 들어갔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보인다"며 "차량 전소 경위 등을 추가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제성 기자 wj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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