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고 있는 국내외 여건 변화에 대응해 신산업 개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천시가 새로운 문화콘텐츠 산업을 선점하기 위한 힘찬 날갯짓을 시작했다.

시는 24일 국회에서 김진표(민·수원무)국회의원과 공동으로 ‘일루전 산업 발전·육성 전략’ 세미나를 열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새로운 고부가가치 문화콘텐츠로서 일루전 산업을 육성키로 했다. 

일루전 산업이 기존의 공연문화와 5G,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와 같은 ICT 신기술의 융합으로 태동한 산업인 만큼 지리적 이점과 더불어 이천의 농업과 산업, 문화적 잠재력을 극대화해 이천이 세계적 관광도시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전문가들과 함께 추진 방향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김용진 전 기획재정부 차관이 좌장을 맡은 세미나는 세계적인 마술가이자 국내 일루전 산업의 선구자인 이은결 일루셔니스트의 깜짝 퍼포먼스와 주제발표(상상이 현실이 되는 도시 IF 이천)로 시작됐다.

임진만 한국영화예술교육원장, 진승호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기획단장, 윤유식 경희대 관광경영학과 교수, 박재헌 KT IM전략팀장, 시민대표인 이완우 이천시민포럼 재무국장이 토론에 나서 일루전 산업의 단계별 육성 방안에 대한 애정 어린 제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천시는 굴지의 반도체 기업인 SK하이닉스가 위치한 첨단산업 도시로 수도권에 인접하고 사통팔달 교통망을 구축한 지리적 이점에 더해 전통적 도예산업이 발달했으며, 문화적 가치 보존과 발전 역량을 발휘해 국내 최초 유네스코 창의도시로 지정받은 도시다. 이은결 일루셔니스트가 자신의 직업인생 고향인 이천을 일루전 산업의 거점으로 삼고자 하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일루전 산업의 태동지로서 최적의 도시라는 자타의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고질적인 수도권 규제로 산업도시로서의 성장이 극히 제한된 이천시로서는 문화관광산업 등 고부가가치 신성장산업 개발·육성으로의 방향 전환은 필요 불가결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엄태준 시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은 현재와 미래에 이천시가 일루전과 같이 굴뚝 없는 산업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의 답을 심도 있게 고민하는 장이 됐다"며 "국회에서 세미나가 개최된 만큼 이천시의 일루전 산업 육성 전략에 대해 국가적 차원의 관심이 고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천=신용백 기자 sy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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