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결대 외래교수 김영림
 

2003년도 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 1천명당 1.3명이 암으로 사망하고 있으며, 암 발생빈도는 423명당 1명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병원 전체가 암 병동이 되고 말 것이다. 그러나 암은 20세기의 질병인가!라고 묻는다면 물론 아니다. 인류역사상 가장 오래된 암은 공룡의 화석에서 발견됐으며, 5천년 이집트의 미라 두개골에서 암에 의한 붕괴 흔적이 발견했다고 한다. 문제는 암은 현대인에게 있어서 속수무책의 질병으로 생각하고 있는 한 암에서 자유로워질 수 없게 될 것이다.
 
인류의 모든 병은 원인이다. 암도 예외일 수는 없다. 암은 불치병이라 아니라, 누구에게도 다가올 수 있는 병이기 때문에 치유도 결코 어려운 병은 아니다. 우리 주변에서 암 환자라면 이미 사형선고를 받은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으나, 그런 환자들 가운데 정상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도 많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경제성장이 발달한 선진국가에서는 암은 그저 만성질환일 뿐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국가마다 암 발생부위도 특징이 있다. 암은 약 250여 종류인데 보릿고개 시절에 우리나라는 위암 환자가 많았으나 근래에는 폐암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미국이나 선진국에서는 유방암이나 폐암 환자가 많지만 상대적으로 일본이나 소련에는 위암 환자가 많다. 그리고 인도에는 식도나 구강암 환자가 많고, 아프리카에는 방광암과 간장암이 많다고 한다.
 
이와 같은 점으로 미뤄 보면 암의 종류도 민족과 지역, 체질과 음식, 생활조건과 환경, 유전요인 등에 따라 깊은 관련이 있다. 암은 어떻게 발생하는가! 암은 전염병은 아니라 정상세포의 기능상실로 인해 암세포의 활동도 시작되기 때문에 암은 변형세포에 의해서만 발생한다. 암은 체세포 사이에 일어나는 돌연변이로 인체의 세포 사이에서 여러 달 혹은 수년간의 시간에 걸쳐서 자란다. 그런 과정을 통해 암세포는 정상적인 세포활동의 리듬을 파괴하고 다른 세포의 영역을 공격해 활동영역을 고착시키거나 넓혀간다. 처음에는 미세한 세포의 진화과정으로 인해 초기에는 잘 발견할 수 없으며 암이 전이되기 시작해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그러나 암은 하나의 돌연변이로 암을 유발시키기에는 충분한 조건을 갖추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계속되는 세포분열과 자연도태를 거듭하면서 형성돼 간다.
 
현재 암 치료는 수술요법과 화학치료, 약물치료, 방사선치료에 의해 시도되고 있으나 암은 전형적인 세포분열에 의해서 진행하기 때문에 모든 암이 완치된다고 볼 수 없다. 그러므로 대체의학에서의 암은 자연치유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것은 제도권 의학에서 치료불가 판정을 받은 환자도 자연히 완치되는 일들이 왕왕 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암 치료에는 왕도가 없다는 이야기이다.
 
누구나 현대인은 발암인자를 갖고 있으며, 그런 환경과 식생활에 길들어진 삶의 노출된 문명을 선호하는 한 어떠한 암 치료법도 사실은 무력하기 짝이 없다. 그러나 현대의학을 비롯한 특정한 치료방법을 불신해서는 안 된다. 암은 현대의학에 의해서 진단하고 진행과정을 추적해 무수한 암 환자의 생명을 연장하기도 하며, 한편으로는 암 정복을 위한 의학적 연구도 계속돼야 한다. 반면에 대체의학에서의 암 요법은 현대의학의 한계점을 보완하고 암 환자의 생존욕구를 충족시킨다는 점에서 결코 도외시할 수 없다.
 
대체의학에서의 암 요법은 다양하다. 그러나 전적으로 신뢰할 수 없거니와 의존해서도 안 될 것이다. 통상적으로 암 환자에 대한 대체요법은 면역요법에 의존하게 된다. 암 환자에게 저하된 면역기능을 활성화시켜 암의 극복을 돕는 요법이다. 현대의학에서의 암 치료는 암세포를 사멸하거나 암 부위를 절제하지만, 대체요법은 환자 자신의 자가면역력을 강화하는 요법이다. 특히 면역요법 가운데 버섯의 균사체에서 추출한 요법과 식물에서 추출하는 요법이 있으며, 비 화학적인 요법과 암 환자를 위한 식이요법과 자연요법에 의존하기 때문에 약물의 부작용과 환자의 고통을 경감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암은 현대의학의 정확한 진단과 확진, 치료의 가능성을 배제하고 무분별하게 대체요법에 의한 효능만 믿고 선택해서도 안 된다. 모든 암 요법에는 허와 실이 있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무엇보다도 암은 치료이전에 암 환자는 적극적인 투병의지와 장기적인 치료대책에 따라 치유의 성과와 삶의 질도 향상될 것이다.

(다음은 대체의학에서의 고혈압, formkim@freech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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