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이어지던 세수 호황이 막을 내리면서 이천시 내년도 재정에 비상등이 켜졌다.

이로 인해 당면 현안사업은 물론 호황에 계획됐던 계속비사업 추진 등 재정 지출을 감당하기가 더욱 버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시에 따르면 세계적 반도체기업 SK하이닉스는 2015년부터 매년 500여억 원의 지방소득세를 납부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와 올해 각각 1천903억 원과 3천279억 원의 법인지방소득세를 납부해 시 효자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호황을 기점으로 전 세계 반도체 경기 불황의 직격탄이 된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수출규제(화이트리스트 배제) 등의 문제로 반도체 수출 둔화에 따라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 시세수입의 거의 반을 차지하던 SK하이닉스 법인지방소득세 납부액이 내년에는 500억 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으나 이마저도 하반기 경기 변동에 따라 사실상 불투명한 상황으로 내년도 징수목표 달성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5년여의 세수 증가에 따른 각종 시민 편의사업 실시로 인해 경상경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각 사회단체의 보조금 등 요구사항과 맞물려 2020년도 예산편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래 세입 예측도 불투명한 실정이어서 사업 우선순위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을 위한 사업의 축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어려움을 이겨 나가기 위해 시민 여러분의 양해와 함께 협조를 부탁 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천=신용백 기자 sy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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