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혈압 관리로 ‘합병증 예방’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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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혈압 관리로 ‘합병증 예방’이 중요
고혈압
  • 기호일보
  • 승인 2019.10.30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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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재  나사렛국제병원 신장내과 과장
김문재 나사렛국제병원 신장내과 과장

주변에서 흔히 고혈압 환자를 보게 된다. 통계상으로도 성인의 33%는 고혈압 환자이고, 특히 노인에서는 60%가 고혈압 환자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많은 수의 환자들이 자신의 병을 모르고 지내거나 알고 있더라도 적절한 치료를 받는 비율은 현저히 낮다. 

‘정상 혈압’이라 함은 수축기 혈압이 120㎜Hg 이하, 이완기 혈압이 80㎜Hg 이하인 경우를 지칭한다. 우리가 의학적으로 고혈압이라고 진단 내리는 기준은 수축기 혈압이 140㎜Hg, 이완기 혈압이 90㎜Hg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실제 병원에서 혈압을 측정하는 경우 첫 방문 후 수주간에 걸쳐 2회 이상 측정한 혈압이 수축기 혈압 140㎜Hg 이상 또는 이완기 혈압 90㎜Hg 이상이면 고혈압으로 진단한다. 집에서 측정할 때에는 이보다 낮은 135/85㎜Hg 이상이면 고혈압이다. 24시간 활동혈압을 측정하는 경우에는 하루 평균 혈압 수치를 구해 135/85㎜Hg 이상이면 고혈압이라 정의한다.

고혈압은 90~95%가 원인을 모르는 ‘본태성 고혈압’이다. 일반적으로 40대 이후에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발생하는 동맥경화에 따른 말초저항의 증가에서 유발된다. 나머지 5~10%는 어떤 원인질환으로 생기는 이차성 고혈압이다. 원인으로는 신장질환, 선천성 혈관이상, 당뇨병, 부신종양과 같은 내분비질환, 임신 등이 있다.

# 개인차가 심한 고혈압

고혈압은 개인차가 심해 혈압이 아무리 높아도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가 하면, 혈압이 조금만 올라가도 심한 증상을 호소하는 예도 있다. 증상이 없더라도 혈압을 재 보기 전에는 고혈압이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혈압을 측정해 보는 것이 좋다. 

대다수의 많은 환자들은 증상을 느끼지 못하고 생활하다 합병증이 생겨 뒤늦게 고혈압이 있음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있는 환자들은 ‘머리가 무겁고 아프다’, ‘손발이 저리거나 붓는다’, ‘어지럽다’ 등의 증상을 호소한다. 합병증이 발생한 이후에는 구토나 의식장애 등 더욱 심한 증상을 나타내기도 한다.

고혈압에 장기간 노출되면 서서히 전신의 여러 장기가 손상되는 결과를 가져온다. 혈압이 높은 사람은 정상 혈압인 사람에 비해 심혈관계 사망률이 약 2배로 증가한다. 

합병증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증상이 없어 고혈압은 ‘침묵의 살인자’라고도 불린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뇌혈관 폐쇄와 출혈에 따른 중풍(뇌졸중)이고, 심장에서는 심근경색증과 협심증 등의 허혈심장질환, 심부전이 발생되고 말초혈관에는 동맥경화증이 생기며 눈에는 망막출혈, 시력 소실 등이 발생한다. 

신장은 신기능이 감소되는 만성 신부전 등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질환의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고혈압의 지속적인 조절이 매우 중요하며, 심한 고혈압이라도 적절한 치료를 해 정상 혈압으로 유지시키면 합병증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

# 고혈압 치료는 합병증 예방이 목표

고혈압 치료는 단순한 혈압의 감소만이 아니라 혈압을 감소시켜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목표이다. 당뇨·흡연·고지혈증 등을 동시에 관리하고 조절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우선 잘못된 생활 습관을 고쳐야 한다. 금연, 체중 조절, 적절한 운동 등은 고혈압 환자에게 필수적이며, 이 밖에도 소금을 적게 먹는 저염식, 적당한 알코올 섭취와 스트레스 관리, 채소와 과일 섭취를 중점으로 하는 식생활을 해야 한다. 식이요법이나 운동요법만으로 혈압이 조절되지 않으면 전문의와 상의해 고혈압약을 복용해야 한다.

수축기 혈압이 140㎜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Hg 이상이면 약물치료를 권장한다. 당뇨병, 신장질환, 그리고 혈관질환이 있는 사람이면 수축기 혈압이 130㎜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80㎜Hg 이상이면 약물치료를 시작한다. 치료약제는 작용기전, 작용부위에 따라 다양한 약제가 있으며 각 개인에 맞는 치료 약제를 선택하기 위해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이때는 합병증 동반 여부를 검사한 뒤 적절한 약제를 선택해야 하고, 정기적인 관찰이 필수적이다. 물론 위의 생활 습관 개선 노력은 지속해야 한다.

고혈압은 관리하는 질병으로, 지속적인 치료로 인해 혈압이 관리되는 것이기 때문에 혈압약 복용을 임의로 중단하지 말고 꾸준히 치료해야 한다. 

<도움말=나사렛국제병원 신장내과 김문재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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