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경기도에 따르면 올 3분기(1~9월)까지 경기지역화폐 발행 및 사용실적을 집계한 결과, 일반 도민이 직접 구매한 ‘일반발행’ 누적액은 총 2천66억 원으로 이미 올해 목표치인 1천379억 원을 49.8% 초과 달성했다.
발급 형태별 발행실적을 보면 카드형이 1천254억 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지류형 509억 원, 모바일형 303억 원 등 순이었다.
이와 함께 일반발행 사용액은 총 1천582억 원으로, 도민들이 직접 구매한 경기지역화폐 2천66억 원 가운데 76.6%가 실제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사용액 가운데 ‘카드형 지역화폐’로 결제된 874억 원의 사용처는 일반한식점이 23.7%(206억여 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슈퍼마켓 7.4%(64억여 원), 서양음식점 6.1%(53억여 원), 보습학원 5.6%(48억여 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당초 경기지역화폐 사용이 집중돼 골목상권 활성화라는 본래 취지를 훼손하는 등 부작용 우려를 낳았던 편의점에는 총 39억 원(4.5%)이 사용, ‘편의점 집중화’ 현상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도는 경기지역화폐를 대형 마트나 기업형 슈퍼마켓, 유흥업소에서 사용할 수 없는 점, 연간 매출액 10억 원 이하 업체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지역화폐로 사용된 1천582억 원 대부분이 골목상권이나 영세 소상공인에 풀린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도민이 자발적으로 경기지역화폐를 구매해 골목상권에서 사용하는 선순환 구조가 조기에 안착된 만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서서히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는 이 같은 결과가 시·군별로 진행된 ‘명절 기념 인센티브 추가 지급’ 등의 이벤트가 실효를 거뒀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4월 107억 원, 5월 268억 원, 6월 244억 원, 7월 284억 원, 8월 348억 원 등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던 일반발행액은 본격적인 명절 기념 이벤트가 시작된 9월 634억 원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82.2%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오후석 경제실장은 "경기지역화폐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같은 지역사랑상품권의 본래 기능은 물론 소상공인, 골목상권 보호 등의 목적도 겸하는 정책"이라며 "경기지역화폐가 소상공인이 선도하고 시민사회가 후원하는 지역사회 운동으로까지 확대 발전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민부근 기자 bgmi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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