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30일 내년 국내 GDP 성장률이 국내외 경제환경 악화로 2년 연속 1%대 저성장에 머무를 것이라고 발표했다.

연구소는 내년 경제·금융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국내 경제가 투자와 수출 회복이 지연되고 민간 소비도 둔화하면서 올해 1.8%, 내년 1.9%로 전망했다.

내년은 글로벌 경제가 무역전쟁 장기화와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금융위기 이후 가장 저조한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영준 연구위원은 "생산가능인구 급감과 투자 부진 장기화,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이로 인한 글로벌 분업체제(GVC) 약화 등 구조적 요인이 더해지면 성장률 2%대 시대가 조기 종료될 우려가 있다"며 "자금 흐름의 단기 부동화로 금융시장의 상대적 안정성이 시험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연구소는 1%대 성장 우려와 저물가 장기화 위험으로 한국은행이 1.0%까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수정 수석연구원은 "통화완화의 비용 대비 실효성에 대한 논란이 존재하나 1%대 성장 고착화 우려로 추가 금리 인하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시장금리의 경우 4분기까지 수급 부담이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겠으나 기준금리 인하와 저성장 장기화 전망으로 재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고채 3년 금리는 올해 1.53%, 내년 1.24%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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