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교통구상도. /사진 = 국토교통부 제공
광역교통구상도. /사진 = 국토교통부 제공

인천시 광역교통망 구축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3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대도시권 광역교통 정책 방향을 담은 ‘광역교통 2030’을 발표했다. 2030년까지 철도망을 두 배로 확충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대광위는 이를 통해 광역거점 간 통행시간을 30분대로 단축해 통행비용을 최대 30% 절감하고, 환승시간을 30% 감소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정책에는 인천지역을 지나는 철도망이 대거 포함됐다. 대광위는 지난 8월 예비타당성 조사(예타)를 통과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의 조기 착공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GTX-B노선은 인천 송도~서울~경기 마석을 연결한다. 여기에 수도권 서부권역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신규 노선(GTX-D노선)도 검토한다.

또 이미 확정돼 추진 중인 인천1호선 송도 연장(동막역~송도랜드마크시티역, 2020년 개통 예정), 인천1호선 검단 연장(계양역~검단신도시, 2024년), 서울7호선 청라 연장(석남동~청라국제도시역, 2027년) 등도 도시철도의 지속적인 확대 차원에서 언급했다.

예타 중이거나 구상 중인 철도사업도 나열해 추진 가능성을 높였다. 예타 중인 사업은 인천2호선 검단 연장(독정역~불로지구), 제2경인선(인천 청학~광명) 등이다. 구상 중인 사업은 인천2호선 고양 연장(불로지구~일산역~탄현), 서울5호선 검단·김포 연장(방화~검단~양곡), 인천2호선 신안산선 연장(인천대공원역~신안산선) 등이다. 하지만 시가 추진 중인 서울2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은 이번 정책에서 빠졌다.

도로의 기능 회복과 버스 공공성 강화에도 집중한다.

대광위는 수도권 외곽 순환고속도로망을 조기에 완성해 도심 교통량을 분산시킨다는 계획이다. 제1순환고속도로의 교통 흐름을 개선하기 위해 상습 정체 구간인 서창~김포 구간의 복층화를 검토한다. 제2순환고속도로는 미착공 구간인 인천~안산에 대한 공사에 들어가 2026년 전 구간 개통을 추진한다.

아울러 계양 등 3기 신도시에는 전용차로와 우선신호체계를 적용하는 등 지하철 시스템을 버스에 도입한 S-BRT를 구축할 예정이다.

박남춘 시장은 "인천시는 이미 수도권 서부권역의 광역급행철도(GTX-D노선) 소외를 해소하기 위해 최적 노선 발굴을 위한 용역 예산까지 수립했다"며 "향후 국토부 장관, 서울시장 등과 만나 긴밀한 협의를 통해 교통망 확충의 청사진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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