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일보 제6기 독자위 28차 회의가 열리고 있다.
기호일보 제6기 독자위 28차 회의가 열리고 있다.

기호일보 ‘제6기 독자위원회 28차 회의’가 지난달 31일 오후 본보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는 10월 한 달간 본보 지면 평가와 제언을 위한 자리로, 이국성 독자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강옥엽·권도국·신미송·최영호·황민구 위원 등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10월 중 본보에 게재된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인천e음카드, 자체 매립지 조성, 청년창업시설 건립, 동구 수소발전소 설치, 월미바다열차 개통, 지하도상가 조례 개정 등에 대해 지속적인 후속 및 보완 취재를 통해 지역언론의 역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오락가락하는 정책으로 시민의 신뢰를 잃고 있는 인천e음카드에 대해서는 시의적절하게 기획기사를 냈다고 공통적으로 평가했다.

황민구 위원은 "인천이 인구 300만 명을 넘어서 자축하는 기사들이 쏟아져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이제는 인구절벽으로 원도심 쇠락이 가속화된다는 기획기사를 눈여겨 봤다"며 "현황부터 구별 사례, 만부마을에서 대안을 찾는 기사의 흐름이 읽기에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천e음카드 캐시백 조정은 앞으로도 끝나지 않은 문제로 내년에는 재원 부족으로 더 큰 문제를 낳게될 것인 만큼 시민과 소통하면서 대안을 찾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다뤄달라"며 "월미바다열차는 운행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온라인 정보가 부족하고, 운행 정보를 비롯해 운전 상에 또 다른 문제는 발생하지 않는지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최영호 위원은 "인천e음카드가 지역 내 소비 촉진이라는 긍정적 측면도 있지만, 서민층보다 중산층 이상의 형편이 되는 사람들을 위한 정책이라는 비판이 있다"며 "더 늦기 전에 이 사업에 대한 전체적인 핸들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 위원은 "자연재해에 대해서 기호일보가 앞서가는 보도를 할 수 있도록 겨울철 관련 재난예방 기사를 기획해 시민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지자체 차원의 대비책도 점검해 볼 수 있었으면 한다"고 했다.

신미송 위원은 "맹성규 국회의원이 대표발의한 자살예방교육 강화 관련 법 개정안에 대해 자살이라는 비극과 고통을 직·간접적으로 겪어 본 사람들은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며 "고민이 많은 학생들에 대한 대처가 가정과 학교 모두에서 미흡한 상황에서 법안의 의미가 크며, 언론도 자살예방과 생명존중 문화 정착을 위해 더욱 노력해 주고 진중하게 접근했으면 한다"고 했다. 신 위원은 "지난달 연수구 국제언어체험센터 등을 보면 도서관이라는 개념이 이제는 교육과 문화, 복지를 리드하는 융합적 개념으로 확장된 것을 실감한다"며 "지역 곳곳에 어린이와 청소년, 성인들이 가깝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복합문화 공간으로서의 도서관이 더 많이 들어설 수 있어야 하고, 기호일보가 그런 시설에 대한 관심을 더 가져 달라"고 했다.

권도국 위원은 "뉴딜 기획기사에 있어서 원도심 쇠퇴의 대안이 뉴딜이 정답은 아닐 것"이라며 "송도국제도시 중심의 인천 발전이라는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서 원도심에서 회의와 컨벤션, 대규모 축제·행사 등을 자주 치러서 균형발전할 수 있는 환경부터 만들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 권 위원은 "옹진군 영흥면에 옹진가족 돌봄 문화센터가 건립된다는 기사를 보면 그동안 옹진군은 복지 소외가 심한 것을 알 수 있다"며 "행정 서비스와 행정력이 인구 밀도에 맞춰 이뤄지다 보면 도서지역은 늘 소외될 수밖에 없으니 이런 부분에 대해 기호일보가 복지 사각지대가 없도록 잘 체크해서 다뤄 달라"고 했다.

강옥엽 위원은 "자체 매립지 조성 등 일부 기사의 10월 한 달간 제목만 보면 일관성이 없어 보이기도 한다"며 "독자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자체 매립지 조성에 대한 일목요연한 도표식 정리와 기획기사가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강 위원은 "마찬가지로 청년창업공간 설치 문제, 수문통 등 물길 복원 사업 문제, 내항 1·8부두 사업 참여자 문제, 지하도상가조례 개정 문제 등 단기적 해결이 어려운 지역현안에 대해 기호일보가 문제점을 정확히 짚고 그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길라잡이가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국성 위원장은 "인천e음카드에 대한 위원들의 따가운 지적이 많았다"며 "한편으로는 기호일보가 월미바다열차 등 인천만의 재미와 감동을 줄 수 있는 기사들도 많이 발굴해 달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유튜브 확산 등 SNS, 온라인 언론시대에 기호일보의 방송 및 동영상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은 과연 무엇인지 지속적인 고민과 실천이 필요해 보인다"라고 주문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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