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 환경주무관들이 버려진 핸드백 속에 있던 돌반지 43개를 주인에게 찾아준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중앙동 지역 재활용품 수거와 운반을 담당하고 있는 환경주무관 윤갑식·박태훈 씨.

두 환경미화원은 지난달 19일 새벽 청소 작업 지역의 할인마트 앞 쓰레기 배출장소 옆에 버려진 핸드백에 들어 있는 돌반지 43개를 발견, 오전 근무를 마친 즉시 여주경찰서로 분실물을 인계했다.

여주경찰서는 분실물 신고자가 나타나지 않자 3일간의 CCTV 검색 끝에 인근 거주 주민이 의류 재활용품 배출 과정에서 핸드백을 놓고 가는 영상을 확인해 지난달 28일 주인에게 전달했다.

두 환경미화원은 4일 여주시청 월례조회에서 여주경찰서장의 표창장과 ‘우리 동네 시민경찰’ 배지를 받았다.

이들은 "아이 키우는 입장에서 돌반지를 잃어버린 주인을 생각하니 욕심을 낼 수가 없었다"며 "돌반지가 들어 있는 핸드백을 분리배출하듯 쓰레기도 한 번 더 생각하고 배출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항진 시장은 "그러한 상황에서 선뜻 선행을 실천하는 것은 매우 위대한 일"이라며 "여주시 공직자로서 시민을 위해 선행을 베푼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 동네 시민경찰’ 배지는 일상생활 중 범죄 예방 및 사회봉사활동 등을 하는 시민들에게 수여된다.

여주=안기주 기자 ankiju@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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