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주 안양만안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경장
변기주 안양만안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경장

경기도내 각 경찰서 유관기관으로 특별한 폴리스가 있다. 이른바  어머니폴리스, 학부모폴리스가 그것이다.

"신은 도처에 가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어머니를 만들었다"라는 유태 격언이 있다.

이런 격언과 딱 어울리는 듯한 생각이 든다.

초등학생 학부모로 구성된 ‘어머니폴리스’는 지난 2008년 최초로 만들어졌고, 중학생 학부모로 구성된 ‘학부모폴리스’는 지난 2013년 결성됐다.

지금까지 초등학생들과 중학생들의 안전한 등하굣길과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활동하며 땀을 흘리고 있다.

‘신이 지킬 수 없는 그곳’에 누군가의 어머니들이 내 자녀, 혹은 누군가의 자녀 안전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직접 나선 것이다.

필자는 지난 2015년 9월부터 경찰관으로 근무하면서 어머니폴리스와 학부모폴리스는 경찰서 협력단체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

그러나 올해 초 안양만안서 여성청소년계로 근무지를 옮긴 후 어머니폴리스와 학부모폴리스를 가까이서 지켜보게 됐다.

특히 30여 차례에 걸쳐 함께 이들 단체와 활동하며, 비로소 ‘특별한 어머니들’의 진가를 알게 됐다. 

어머니폴리스와 학부모폴리스는 단순한 학교 안팎 순찰뿐만 아니라 내 자녀와 친구들, 모든 학생의 진정한 안전을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안전한 등하굣길 조성과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 그 밖에 여러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우리 아이들 곁에 항상 경찰이 있을 수 없기에 우리의 어머니들이 ‘어머니폴리스’와 ‘학부모폴리스’라는 이름으로 그 곁을 지키고 있다.

이런 활동의 근간은 무엇일까?

오로지 우리 자녀들의 행복과 웃음을 위한 ‘깊은 희생’, 그리고 자신의 자녀뿐만 아니라 모든 학생들에 대한 ‘끝 없는 사랑’이 어머니폴리스와 학부모폴리스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 아닐까.

경기도 어머니들뿐 아니라 전국의, 아니 모든 어머니들은 아이들에 대한 위대하고 무한한 희생과 사랑을 갖고 있다.

경기도에서 시작된 어머니폴리스, 학부모폴리스가 다른 지역으로도 널리 전파돼 전국의 모든 어머니들이 내 자녀와 모든 학생들을 위해 활동하는 모습을 상상하고 기대해본다. "‘어머니폴리스, 학부모폴리스’ 파이팅!"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