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우(56)씨의 ‘바람의 장지(葬地)’ 등 7편이 ‘제2회 약천 남구만 신인문학상’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약천 남구만 신인문학상은 용인 출신의 조선시대 문신 약천 남구만(11629~1711)선생의 문학세계를 계승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용인문학회가 주최하고 용인시와 의령남씨 문충공파 종중이 후원한다.

4일 용인문학회에 따르면 남구만 신인문학상 운영위원회는 전국에서 접수된 712편의 응모작을 블라인드 방식으로 심사해 수상작을 결정했다. 한 씨의 ‘바람의 장지’ 등 7편의 시는 묵직한 문명사를 깊이 사유해 균형을 갖춘 통찰력, 명료한 이미지, 세련된 어법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상식은 오는 23일 오후 3시 용인문화예술원 마루홀에서 열리며, 당선인에게는 상패와 상금 500만 원이 수여된다.

한편, ‘동창이 밝았느냐’ 등 시조 900여 수를 남긴 약천 남구만 선생의 묘역은 여생을 보내던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 갈담리에 있다.

1996년 관내 문인들이 창단한 용인문학회는 종합 문예지 「용인문학」을 발행하고 시 창작교실과 남구만 문학제 등을 운영 중이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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