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4일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0년도 예산안을 발표하고 있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4일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0년도 예산안을 발표하고 있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경기도가 역대 최대 규모인 27조319억 원의 내년도 예산안 편성을 확정했다. 

 이는 올해 예산 규모 24조3천731억 원보다 2조6천588억 원(10.9%)이 증액된 것으로, 특히 복지 분야 예산이 처음 10조 원을 넘어서면서 일반회계의 비중도 올해보다 2조4천904억 원 늘어났다.

 이재명 지사는 4일 경기도청에서 브리핑을 갖고 내년도 예산안 확정 계획을 발표했다. <관련 기사 3면>

 도 편성안에 따르면 내년도 도 일반회계는 23조5천878억 원이며 특별회계는 3조4천441억 원이다.

 일반회계 세입은 지방세 추계액 12조5천658억 원, 국고보조금을 비롯한 의존재원 9조3천514억 원 등으로 산출됐으며, 세출은 인건비를 포함한 행정운영경비 4천519억 원, 재무활동비 1조5천136억 원 등으로 편성됐다.

 또 정책사업으로 시·군 및 교육청 전출금 등 법정경비 6조9천287억 원, 국고보조사업 10조7천179억 원, 자체사업 2조7천294억 원 등을 편성했다.

 도는 내년도 예산안의 특징에 대해 복지예산의 지속적인 증가와 환경예산의 대폭 증가를 예로 들었다.

 복지예산의 경우 올해 일반회계 기준 8조9천326억 원에서 내년 10조753억 원으로 1조1천427억 원(12.8%)이 증가해 처음으로 10조 원을 넘어섰다. 환경 분야도 미세먼지 저감 관련 정책 등이 늘어나면서 올해 6천911억 원에서 내년 1조2천248억 원으로 5천337억 원(77.2%)이 확대됐다.

 이 밖에 중학생에 이어 고등학생까지 확대한 무상교복, 초·중·고 무상급식, 학교 실내체육관 건립 등에 2천618억 원이 투입된다.

 교통 분야에서는 청소년과 청년의 교통비 일부(연평균 13~18세 8만 원, 19~23세 12만 원)를 지역화폐로 환급해 주는 예산 314억 원(시비 30% 별도)이 새로 마련됐다.

 이재명 지사는 "민선7기 출범과 동시에 경기도는 ‘공정한 세상’을 도정 핵심 가치로 내걸었고, 지난 1년간 공정의 기틀을 닦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며 하나씩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며 "내년에는 여기에 한 걸음 더 나아가 사회가 공정하면 개인의 실질적인 삶 또한 바뀐다는 것을 보여 드리고자 한다"고 예산안 편성 배경을 설명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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