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표 양주시의원이 유해가스를 배출하는 고형폐기물연료(SRF) 열병합발전소 건립을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5일 열린 시의회 제311회 정례회 5분 발언을 통해 SRF 열병합발전소가 양주시민들의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양주시는 지난 9월 2개 업체가 남면 경신공업지구에 건설을 추진 중인 SRF 열병합발전소 건축을 허가했다.

해당 발전소는 플라스틱 등 생활폐기물로 만든 고형폐기물을 연료로 태워서 열과 전기에너지를 얻는 시설이다.

홍 의원은 "고형폐기물연료 사용량은 하루에 300t이 넘는다"며 "발전소 가동 시 청산가리보다 독성이 1만 배 강한 다이옥신을 비롯해 각종 1급 발암물질과 유해가스가 필연적으로 배출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설비를 보강해 법정기준치 이하로 낮출 수는 있어도 아예 배출을 막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이러한 물질들이 바람을 타고 확산하면 인근뿐만 아니라 시 전체 지역 주민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허가부지 반경 2.5㎞ 이내에 초등학교만 무려 3곳이 있고, 4㎞ 이내에는 초등학교 5곳과 고등학교 1곳이 위치해 있어 청소년들에게도 치명적일 수 있다"고 부연했다.

끝으로 홍 의원은 "현재 나주·대구·원주·여주·포항 등 전국적으로 SRF 열병합발전소에 대한 분쟁이 있다"며 "시민들을 위한 깨끗한 대기환경을 조성하는 게 무엇인지 고심하고 발전소 건립을 재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양주=전정훈 기자 jjhun@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