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적으로 의료환경이 취약한 경기북부지역의 공공의료 강화 필요성이 거듭 제기되고 있다.

경기도의회 김우석(민·포천1)의원은 6일 열린 도의회 제340회 정례회 2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경기북부를 제외한 27개 시·군은 60분 이내 대학병원 도달 가능성이 100%지만 경기북부 연천·가평·포천지역은 접근이 어렵다"며 "도내 의료 격차 해소를 위해서는 공공의료 접근성 개선이 필요하다. 의료 공급 확충 및 구조 개선이 필요한 시점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북부지역 의료환경 개선 방안으로 경기도의료원 산하 포천병원의 신축 이전을 제시했다.

그는 "포천병원은 현재 상태로는 중증응급환자가 발생할 경우 부족한 의료진과 열악한 시설 한계로 환자가 사망할 확률이 높은 어려운 상태"라며 "포천병원은 의료취약지역의 경기북부 거점 책임의료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포천병원 신축 이전은 단지 포천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동두천과 연천·가평 등 경기북부 도민 전체에 대한 의료 혜택 수혜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증가될 것이 자명하다"고 말했다.

도의회가 도로부터 제출받은 도내 의료기관 현황 자료에 따르면 도내 전체 의료기관 1만5천204개소 중 75.9%인 1만1천398개소가 남부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북부지역 소재 의료기관은 24.1%에 그친다.

응급의료기관 역시 도내 65개소 가운데 75.4%인 49개소가 남부지역에 소재하고 있으며, 2015년부터 올 9월까지 개설된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도 남부지역 164개소, 북부지역 62개소로 두 배 이상의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

때문에 포천을 비롯한 양주·동두천 북부지역에서는 공공의료를 담당할 거점병원 설립 또는 도의료원 확대 설치 등을 도에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으나 아직 진전된 변화는 없는 상황이다.

도의회 소관 상임위원회인 보건복지위원회도 도와 관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도의료원 발전 방안 TF’를 꾸려 지난 5월부터 이에 대한 논의를 진행해 왔으나 가시화된 결론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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