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정원에 못 낀 에코라이프센터… 도, 사업 접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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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정원에 못 낀 에코라이프센터… 도, 사업 접기로
생태기술 적용한 테마파크 조성 정부, 경기가든 부지대상서 제외 3년간 구체적 추진계획 없는 탓
  • 정진욱 기자
  • 승인 2019.11.08
  • 2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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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정원 경기가든 구상안. /사진 = 경기도 제공
세계정원 경기가든 구상안. /사진 = 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최적의 생태기술을 적용한 생태테마파크를 조성하고자 추진했던 ‘경기도 에코라이프센터’ 설립 추진계획이 중단될 상황에 놓였다.

행정안전부가 안산 부지에 들어서기로 한 세계정원경기가든을 조성하는 대신 경기에코라이프센터 구축계획을 제외하도록 조건을 제시함에 따라 사업 중도 포기로 가닥이 잡혀 가고 있다.

7일 도에 따르면 2016년부터 안산시 상록구 선진안길 80-13 일원에 수력·풍력·태양광 등을 이용하는 대신 화석연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100% 에너지 자립시설 ‘에코라이프센터’ 구축을 추진해 왔다.

도는 당초 계획상 에코라이프센터에 약 243억 원을 투입해 2022년까지 재활용센터, 신재생에너지센터, 물순환센터, 에너지·빗물놀이터, 펠릿공장, 방문자센터, 교육시설, 정화습지 등을 조성해 일상의 삶을 생태적 삶으로 전환하는 법을 배우고 실천하는 장소로 만든다는 방침이었다.

이를 위해 지난해 사업비 4천여만 원을 투입해 ‘경기도 에코라이프센터 기본모델 개발 연구용역’을 진행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 착수를 위한 준비 작업을 해 왔다.

하지만 이 부지가 세계정원경기가든 조성 대상지로 지정되면서 도의 에코라이프센터 설립계획이 중도에 포기되는 상황에 처했다.

행안부는 이달 초 도에 중앙투자심사위원회에서 에코라이프센터를 제외하는 조건으로 세계정원경기가든에 대한 투자심사를 통과시켰다는 내용의 공문을 전달했고, 도는 사업을 중단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아 가고 있다.

도는 세계정원경기가든 사업과 연계해 에코라이프센터를 설치하면 인근에 위치한 안산갈대습지공원(40만㎡), 화성비봉습지공원(47만㎡)과 함께 시너지 효과가 발생, 전남 순천만정원(111만㎡)을 넘어서는 총 132만㎡ 규모의 정원·에코벨트가 조성돼 국내외 관광객들이 많이 유입될 것으로 내다보고 세계정원경기가든 사업 발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그러나 사업 추진 3년이 흐른 현재 시점까지 기본계획조차 마련되지 않는 등 부실한 준비가 이어지면서 정부의 세계정원경기가든 추진계획에 결국 도의 계획이 반영되지 못하고 배제 대상으로 전락, 그동안 불필요한 행정력만 낭비한 셈이 됐다.

도 관계자는 "도와 정부가 같은 사업대상지를 놓고 공교롭게 각기 사업을 추진하다 보니 사업 조정 차원에서 이번 투자심사 결과가 도출된 것 같다"며 "현재로서는 사업을 정리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아 가고 있다"고 말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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