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간직한 역사·생태적 특성들 수원수목원에 ‘스토리텔링’으로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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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가 간직한 역사·생태적 특성들 수원수목원에 ‘스토리텔링’으로 반영
시,다양한 식물자원 2022년 개장 목표 용역 최종보고회 열어
  • 박종대 기자
  • 승인 2019.11.08
  • 2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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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목왕’ 정조가 수원에 심은 나무와 수원에 자생하는 깃대종 등 수원시의 역사와 생태, 향토 등이 연관된 식물자원들이 2022년 개장을 목표로 한 수원수목원에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배치·조성될 전망이다.

수원시는 지난 6일 수원시공원녹지사업소 중회의실에서 ‘수원시 연관 식물자원 스토리텔링 연구’ 용역의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연구용역은 생태, 역사, 문화적으로 수원시와 연관성이 높은 식물자원을 발굴해 수원수목원을 비롯한 수원지역 공원과 녹지에 활용하고자 수원시정연구원에서 시 정책연구과제로 진행했다.

연구원은 수원시가 조선시대 이래 우리나라 식물 연구 및 농업 발전 중심지였으며, 생태문화적으로 식물과 관련해 풍부한 역사를 가진 도시임에 주목했다.

먼저 수원시는 식목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정조대왕이 뽕나무·버드나무 등 다양한 경제수목들을 직접 생산하고 백성들에게 널리 보급해 애민정신을 실천한 장소였다. 근현대 시대에도 과거 농촌진흥청, 중앙임업시험장 등 중요 식물자원 연구기관과 서울대·성균관대 등 관련 대학 실험실이 위치해 많은 연구가 수원시에서 이뤄졌다.

중앙임업시험장에서는 현사시나무 등과 같은 수목들을 육종해 황폐지를 복구하고, 농촌진흥청 산하 국립식량과학원에 육종된 통일벼는 식량자급률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한 것이 대표적이다. 그 뿐만 아니라 칠보산과 광교산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해오라비난초와 한반도 특산식물인 히어리, 수원시 깃대종인 칠보치마 등 다양한 식물유전자원이 현재까지 발견되거나 복원됐다.

이와 함께 수원에서 야생하는 한국 특산종으로 알려진, ‘수원’이라는 이름을 갖는 수원사시나무와 수원잔대, 수원고랭이, 수원사초 등이 파악됐다. 수원에서 육종된 관목, 작물, 원예류 등 각종 식물에 대한 조사 결과도 망라됐다.

연구를 진행한 김은영 연구원은 이처럼 수원시가 가진 역사·생태적 사실에 주목하며, 그 의미를 환기시키고 시민들에게 적극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해당 식물자원을 정리하고 스토리텔링 자료들을 수집해 공원녹지정책에 용이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2022년 개장을 목표로 조성 중인 수원수목원에 ▶정조와 다산의 식물 ▶수원시 마을 이름 연관 식물 ▶광교산·칠보산·팔달산 등 수원의 주요 산림 식물 ▶습지원, 맛있는 정원 등에 전시식물 스토리텔링을 도입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시는 이를 향토식물유전자원 및 역사를 보전하고 특색 있는 수목원으로 조성하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식물유전자원을 보전하고 생물종 다양성 증진에 충실히 기여하는 현대적인 수목원으로 수원수목원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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