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시티타워 조감도.
인천 청라국제도시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시티타워가 드디어 첫 삽을 뜬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오는 21일 오후 1시 30분 청라호수공원 음악분수 야외무대에서 시티타워 건설을 위한 기공식을 열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인천경제청은 기공식 이후 부지 가설 펜스 설치와 터파기 공사 등 부대 토목공사를 시작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건축심의 등 각종 행정절차를 끝낸 뒤 하반기께 시티타워 건설공사를 본격 시작한다고 덧붙였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사업시행자인 청라시티타워㈜는 건설비 4천158억 원을 들여 2023년까지 시티타워 건설을 완료할 계획이다.

시티타워는 청라호수공원 일원 3만3천58㎡의 터에 높이 448m 규모(지하 2층·지상 28층)로 지어진다. 완공되면 국내 최고 높이의 타워인 동시에 전 세계에서 여섯 번째 높은 타워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최상층에 톱플로어·스카이데크(28층, 396m), 도시와 바다를 전망할 수 있는 고층전망대(25~26층, 369~378m), 경사로 스카이워크(20~24층, 342~364m), 하늘을 나는 듯한 포토존 글라스플로어(20층, 342m), 다양한 쇼핑과 전시장을 관람할 수 있는 복합시설(지하 2층~지상 3층) 등이 들어선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청라 시티타워에서 북한 개성까지 조망할 수 있어 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방문할 것으로 인천경제청은 내다봤다.

2013년 기본설계 용역을 끝낸 LH는 2016년 10월 보성산업과 한양, 타워에스크로우 등으로 구성된 민간 컨소시엄을 시티타워 사업시행자로 선정했다.

양측은 이듬해 사업협약을 체결한 뒤 지난해 3월 건축허가를 변경하고 6월 시티타워를 착공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착공 전 실시된 공탄성 실험(바람이 구조물 외면에 작용하는 하중)에서 구조적 불안정이 확인돼 미국의 SMDP사에 의뢰해 시티타워 외관 디자인 변경에 나서 이번에 기공식을 갖게 됐다.

이원재 인천경제청장은 "그동안 지연됐던 청라 시티타워 건설이 기공식을 계기로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라며 "청라 시티타워가 완공되면 영종·청라국제도시의 투자유치 촉진 및 글로벌 도시경쟁력 상승, 관광객 유치,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치동 기자 airi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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