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는 12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다가오는 동절기 고농도 미세먼지 대비를 위한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하는 언론브리핑을 가졌다.

정부가 지난 1일 제3차 미세먼지 특별대책위원회를 개최하고 미세먼지 관리 종합계획, 미세먼지 고농도 시기 대응 특별대책을 의결함에 따라 시도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을 수립했다.

시는 미세먼지가 인근 지역보다 높은 원인이 중국과 인접한 위치 외에도 평택항과 석탄화력발전소, 현대제철, 국가산단 등 기간산업 시설이 평택 서쪽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미세먼지 관리에 상당히 불리한 여건임을 밝혔다.

이에 따라 수송·주거생활·과학기술활용·협력소통강화 등 4개 분야로 나눠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계획했다.

수송 분야는 낡은 경유차(5등급 차량) 조기 폐차와 저감장치 지원에 올해 185억 원을 투입했으며, 2022년까지 낡은 경유차 2만4천여 대 중 기존 지원한 7천여 대를 제외한 나머지 1만7천여 대를 지원해 낡은 경유차로 인한 미세먼지 발생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또한 수소차·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 보급 사업을 통해 올해 340대 59억 원을 지원했으나 내년에는 200여 대로 확대해 총 546대 141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주거생활 분야에서는 국비 110억 원을 포함하는 500억 원 규모의 100만 그루 나무 심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의 산림 비율은 전국 최하위 수준인 18%로, 시는 부족한 녹지공간 확장을 위해 2018년부터 현재까지 26만 그루의 나무를 식재했고, 2022년까지 1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 시민들에게 충분한 녹지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타 지자체·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더욱 적극적으로 공동 대응을 추진한다.

지난 9월 경기도와 경기남부 6개 시로 결성한 경기남부권 미세먼지 공동협의체를 다음 달 충남 환황해권협의체 6개 시를 포함해 12개 시로 확대 운영한다.

또한 오는 28일 평택서부화력발전과 미세먼지 감축 협약을 체결하고 시와 현대제철, 환경단체로 구성된 민간협의체도 내실 있게 운영해 화력발전소와 현대제철의 미세먼지 배출을 줄여 나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더욱더 효율적인 대책 마련과 신규 과제 발굴에 노력할 것"이라며 "시민들도 환경정책에 관심을 갖고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평택=김진태 기자 kj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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