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와 인권운동의 상징이자 요람이었던 한신대학교는 내년 창립 80주년을 맞아 ‘글로벌피스센터(Global Peace Center for Justice)’를 14일 서울캠퍼스 백석관에 개원하고, ‘생명의 정원(庭園) 한신! 세계를 평화로 품다’라는 주제의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한신대는 글로벌피스센터 개원을 계기로 ▶전교생들이 참여하는 평화교육 커리큘럼 ▶평화학 관련 석·박사 통합과정 운영 ▶국내외 평화운동단체 유치를 통한 공동사업 및 지원 ▶팔레스타인 및 아프리카 그리고 한반도를 포함한 동아시아 평화운동 지도자를 육성하기 위한 연구·교육·네트워크 사업 ▶평생교육기관으로서 시민들이 참여하는 지구시민대학 운영 등을 실행할 예정이다.

글로벌피스센터는 첫 번째 평화사업으로 팔레스타인 알 큐드스(Al-Quds) 측 대학과 MOU를 추진 중이다. 개원식에는 한완상 전 부총리, 서광선 이화여대 명예교수, 안재웅 전 아시아교회협의회(CCA) 총무,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흥수 한국YMCA전국연맹 이사장 등 한국 에큐메니컬 운동과 시민사회 지도자 100여 명이 참여하고, 유승희 국회의원 등 관내 인사들도 함께 할 예정이다.

심포지엄에는 남부원 아시아태평양YMCA연맹 사무총장, 송대한 국제전략센터 편집장, 백석 울산과학대학교 교수 등이 ‘국제평화운동, 개발 패러다임에서 평화 패러다임으로’, ‘라틴아메리카와 미국 그리고 새로운 평화운동’, ‘한반도 평화를 위한 남북 경제협력 방향’ 등을 주제로 발표한다.

초대 센터장으로 임명된 이해영 교수는 "글로벌피스센터 개원은 수난의 현대사와 함께 했던 한신대가 국내외 평화의 리더십을 육성하고 네트워킹함으로써 동아시아와 지구시민사회의 평화를 선도하는 대학이 되겠다는 포부이자 ‘제2의 창학’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라며 "시민사회와 지속가능한 협력이라는 글로벌피스센터의 설립 취지에 따라 한신대와 시민사회 인사들이 균등하게 참여하는 운영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오산=최승세 기자 cs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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