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연천 살처분 돼지 침출수 유출 사과…재발 방지 조치 지시

이낙연 국무총리는 14일 연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살처분 돼지 사체의 침출수가 유출된 사고와 관련, "인근 주민들께 큰 불편과 고통을 드린 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관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는 살처분과 매몰지 관리태세를 다시 점검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라"고 지시했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연천 돼지 사체 침출수 유출 및 악취 문제를 거론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또한 "이런 불행한 일이 생기면 장관들이 바로 현장을 찾아 문제를 파악하고 고통을 겪는 국민께 사과와 위로를 드리는 것이 옳다"며 "장관들이 바쁘시더라도 그렇게 해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농림축산식품부 등이 지난 10일 침출수 유출 사고 이후 이틀이 지난 12일에야 입장을 내놓은 것을 두고 정부의 ‘뒷북 대응’이라는 지적이 나온데 따른 질책으로 해석된다. 

또한, 이 총리는 독도 인근 해상 소방헬기 추락사고의 실종자 1명을 추가로 찾은 것과 관련, "고인의 명복을 빌며 가족들께 마음으로나마 위로를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아직도 세 분을 찾지 못하고 있다. 가용수단을 모두 투입해 수색을 강화해주시기 바란다. 우리는 결코 포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이날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과 관련,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에 답안지 회수, 이송, 채점, 성적발표까지 모든 과정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관리하라고 주문했다.

 강봉석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