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브레인’으로 통하는 안전행정위원회 이동현(민·시흥4)의원. 이 의원은 14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를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도내 소방대원 및 구조대원들의 훈련시설 확충이 시급하다는 점을 짚었다.

최근 구리소방서의 한 대원이 청사 옥상에서 로프구조 자체 훈련 중 로프가 절단되면서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 관내 소방관서의 훈련시설 미비 문제를 지적한 것이다.

이 의원이 소방재난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도내 34개 소방관서 중 자체 훈련시설을 보유한 곳은 22곳이다. 사고가 발생한 구리소방서도 별도의 훈련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은 곳 중 하나다. 

이 의원은 "훈련시설이 매우 미비하다. 소방관과 구조대원들이 자신들이 근무하는 최소 거리에서 숙달훈련을 할 수 있는 적절한 시설이 마련돼야 한다"며 "규격화된 시설에서 훈련했다면 로프가 끊어지는 사고도 없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어떤 곳은 훈련시설이 없어 유리창면이 좌우로 배치된 곳에서 불가피하게 간이로 로프훈련을 하기도 했다"며 "기존 청사 리모델링 등 건축적 측면까지 고려해 훈련시설 확충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또 도내 소방서별 ‘기계식 가슴 압박장비’ 배치 확대 필요성을 제기했다. 압박장비가 배치돼 운용 중인 지역의 심정지 환자 소생률이 증가했다는 분석에서다.

이 의원은 "압박장비 시범 배치 지역은 수원·파주 등이었는데 심정지 환자 소생률이 2.7∼3%가량 상승했다"며 "심정지 환자들의 소생률을 이 정도로 끌어올릴 수 있다면 적극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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