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안혜영(민·수원11)의원이 도시형 지역 거점 수목원을 지향하는 ‘수원수목원’ 조성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경기도의 도비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안 의원은 14일 도 축산산림국을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도가 수원시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며 "도내 10%를 차지하는 수원과 화성 등 서남부권 도심을 위한 수원수목원 조성사업이 도비 지원 삭감으로 피해를 입게 됐다"고 주장했다.

수원시는 천천동 일월공원 내 축구장 14개 넓이인 10만1천500㎡ 규모의 수원수목원 조성을 추진 중이다. 내년 공사를 시작해 2022년 개장을 목표로 한 가운데 기존 국비로 진행됐던 사업이 올해 균특회계(국비) 지방이양사무로 분류되면서 사업비를 지방비로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다.

안 의원은 "도가 (수원시와)논의해 내년도 예산으로 10억 원 정도를 반영하려 했지만 도 예산을 조정하는 기획조정실에서 삭감돼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되지 않았다"며 "그 사실을 사업부서도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체 사업비는 700여억 원에 달하는데 도는 단 10억 원만을 지원할 계획이었고 이마저도 취소했다"며 "도는 시·군이 하고자 하는 사업들은 ‘신규사업’이라는 이유로 삭감하고 지원하지 않겠다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김종석 도 축산산림국장은 "도 세수가 좋지 않아 예산을 총괄하는 기획조정실에서 요구사업을 삭감한 듯하다"며 "세수 배분에 한계가 있다 보니 발생한 일 같다"고 답변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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