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 운동장에서 열린 ‘2019 사랑의 김장나누기 및 한돈 소비 촉진 한마당’ 행사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 송한준 경기도의회 의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양돈농가를 응원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송한준 도의회 의장 등은 14일 도청 잔디광장에서 열린 ‘2019 사랑의 김장 나누기 및 한돈 소비 촉진 한마당’에 참여해 돼지고기 소비 촉진을 위한 홍보활동을 펼쳤다.

행사에는 도의원들과 공무원, 경기도새마을회, 대한한돈협회 경기도협의회, 농협 경기지부, 수원·오산·화성축협, 대한적십자사, 도민 등 1천400여 명이 함께 했다.

이날 행사는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양돈농가를 응원하기 위한 한돈 소비 촉진과 매년 개최되는 김장 나누기를 결합한 축제의 장으로 펼쳐졌다.

이 지사와 송 의장을 비롯한 공무원 및 도의원들은 귀엽고 앙증맞은 돼지 모양의 탈을 뒤집어쓴 채 ‘우리 돼지 한돈 파이팅’ 등의 구호를 외치며 한돈의 안전성과 우수성을 알렸다.

김장 나누기 행사에서는 청록색 앞치마와 위생모자, 고무장갑으로 중무장한 도내 31개 시·군 새마을지도자 300여 명이 5천 포기에 달하는 김장을 담갔다. 이 김장김치는 겨울을 맞아 소외되기 쉬운 도내 31개 시·군 1천500여 취약계층 가구에 전달될 예정이다.

부대행사로는 저렴한 가격에 한돈을 살 수 있는 판매부스와 돼지고기를 무료로 맛볼 수 있는 시식코너, 아프리카돼지열병 피해농가 돕기 성금 모금 등이 마련됐다. 특히 한돈 판매부스에서는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본 수험생 가족을 위한 ‘1+1’ 이벤트 등 저렴한 가격에 돼지고기를 판매, 준비된 2t의 고기가 조기 완판됐다.

이재명 지사는 "도 북부지역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아무 관계도 없는 돼지고기값이 떨어지고 있다"며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3㎞ 이내뿐만 아니라 군과 시 단위로 통째로 돼지를 다 없애고 있는 만큼 돼지열병과는 상관없는 돼지들이 소비자에게 공급된다는 점을 꼭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송한준 의장은 "소외 이웃을 위해 매년 김장을 담가 사랑 나눔을 실천하는 새마을지도자 등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1천360만 도민들의 삶의 질이 높아질 수 있도록 도의회도 이 지사와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박광섭 기자 ksp@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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