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전 인천시장과 박종효 전 인천시장 비서실장이 내년 총선에서 투톱으로 뭉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전에는 보좌받고(시장) 보좌하던(비서실장) 사이에서 이번에는 자유한국당 인천 남동갑과 남동을 후보로 어깨를 나란히 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최근 남동구 만수동에 사무소를 차린 박종효 전 비서실장은 유정복 전 시장의 출마 지역구 결정에 따라 자신의 지역구를 확정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박 전 비서실장은 유 시장 재임시절 그를 보좌했던 만큼 유 전 시장이 남동갑을 선택하면 자신은 남동을을, 유 전 시장이 남동을을 선택하면 남동갑에 출마하겠다는 식이다.

유 전 시장은 지난 9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계 복귀 선언을 한 뒤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광화문 집회와 시민 강연회 참석, ‘유정복의 세상 이야기’ 칼럼 게재 등을 통해 문재인 정권 심판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면서 총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아직 출마 지역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남동갑 선거구가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박 전 비서실장은 지역에서 기반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당내 경선 통과를 1차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그는 남동구 구월동 아시아드공원 청소봉사 등 지역 곳곳에서 대시민 봉사활동을 펼치며 얼굴 알리기를 하고 있다. 또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종효의 다이어리’라는 칼럼을 게재하며 지역 주차난 해결, 횡단보도 설치, 체육시설 건립 등에 대한 생각을 밝히고 있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지난 민선6기 때 시장과 비서실장으로 호흡을 맞췄던 만큼 남동구에서 다시 한 번 뭉친다면 분명히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유정복 전 시장이 빠른 시일 안에 출마 지역구를 밝힐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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