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주변에 높은 건물을 지으면 먼지도 많이 날리고 햇빛이 잘 들지 않아 어둡고 추워요." "고장 난 신호등을 신속히 수리해 주고, 학교 주변의 신호등 보행시간을 늘려 주세요."

지난 16일 용인시청 비전홀에서 열린 2019 아동참여위원회 활동보고회에서 1기 위원들이 한 해 활동을 마무리하면서 아동의 권리 증진을 위해 제안한 10가지 정책 중 일부다.

지역 초·중·고교생 31명으로 구성된 아동참여위원들은 지난 3월 위촉된 뒤 8차례의 회의를 열어 다양한 시 정책을 아동의 눈높이에 맞게 관찰하고 개선 방향을 논의해 왔다. 

위원들은 시간과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체육활동을 할 수 있는 실내체육관 설치, 놀이시설의 안전점검 강화, 학교 주변 신호등 및 옐로카펫 설치 등 교통안전 강화 정책을 제안했다.

시는 이들이 제안한 아이디어를 적극 검토해 시 전반에 아동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이날 보고회에는 아동참여위원과 학부모, 아동권리 옴부즈퍼슨, 시 아동참여위원회 협력기관인 세이브더칠드런 중부지부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시는 아동참여위원회 회의 진행을 도우며 아동의 당당한 권리를 누리도록 동기부여를 한 세이브더칠드런의 대학생 아동권리옹호 서포터스 영세이버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한 위원은 "아동참여위원으로 책임감으로 갖고 생활의 불편한 점을 개선하도록 다양한 의견을 제안했다"며 "친구들을 위해 큰일을 했다는 사실에 마음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백군기 시장은 "한 해 동안 아동참여위원들이 사명감을 갖고 활동해 줘 감사하다"며 "시의 모든 아동이 행복하게 권리를 누리면서 사는 아동친화도시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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