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가 체계적인 문화예술사업 추진 및 시민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한 과천문화재단 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9일 시에 따르면 내년 출범을 목표로 과천문화재단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과천문화재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이달 초 입법예고해 21일까지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다. 

과천문화재단이 설립되면 시민회관·문화시설을 맡아 관리하게 되며, 과천축제 등 지역의 각종 축제를 주관하고 지역 문화 진흥을 위한 각종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그동안 시의 문화예술사업 및 관련 시설은 시와 (재)과천축제, 과천시시설관리공단, 시립예술단 등 각기 다른 주체가 운영해 왔다. 

시는 문화재단 설립을 통해 각 주체를 통합 운영해 조직 운영 효율을 높이고, 지역 특색을 담을 수 있는 고유한 문화예술사업을 발굴해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전문화된 인력 운영으로 문화예술정책 수립 및 예산의 효율적 집행과 운용, 특화사업 추진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9월 과천문화재단 설립에 본격 착수했다. 문화재단 설립계획 단계부터 시의원, 전문가, 시민대표로 구성된 문화재단 준비위원회를 구성했으며 매월 회의를 통해 문화재단의 역할과 사업, 조직 등 설립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4차례의 시민공청회 및 찾아가는 설명회, 시민토론회, 문화예술포럼, 과천문화학교 등 다양한 계층의 시민 의견을 수렴하는 기회를 만들어 지역 문화예술사업의 현실과 과제를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 4월에는 한국지식산업연구원을 통해 ‘과천문화재단 설립 타당성 연구용역’을 진행했는데, 2018년 과천시의 1인당 문화예산은 13만2천 원, 인구 10만 명당 문화기반시설 수는 20.66곳으로 경기도 31개 지자체 중 1위였다. 문화환경에 대한 관심도도 92.7%로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문화환경에 대한 만족도는 2.95점으로 보통(3점) 이하 수준이어서 문화환경 개선에 대한 필요와 시민의 요구를 확인할 수 있었다. 

김종천 시장은 "문화재단이 설립되면 시민 중심의 문화사업 환경을 조성하고 전문성·효율성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문화재단 출범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다양한 의견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과천=이창현 기자 kgpr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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