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만큼 싫은 비둘기가 내 앞에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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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만큼 싫은 비둘기가 내 앞에 나타났다
극단 나비플러스 작품 ‘비둘기’ 경기상상캠 공간1986서 공연 단절된 삶속 변화의 과정 그려
  • 박광섭 기자
  • 승인 2019.11.20
  • 1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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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소설가 파트리크 쥐스킨트 원작 「비둘기」를 각색한 연극 공연이 관객들을 만난다.

23∼24일 이틀간 경기문화재단 경기상상캠퍼스 공간1986 멀티벙커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경기상상캠퍼스의 청년공연단체 융·복합 공연 지원 프로젝트로, 지난 7월 대관 공연단체 추가 공모를 통해 선정된 극단 나비플러스가 기획했다.

공연은 23일 오후 1시와 4시, 24일 오후 2시 등 총 3회 진행된다.

극단 나비플러스에 의해 연극으로 각색된 ‘비둘기’는 「콘트라베이스」로 세계 문단에서 극찬을 받고, 「향수」로 전 세계 독자들에게 인정받은 작가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작품이다. 주인공 조나단 노엘의 일상 속에 나타난 비둘기를 통해 누구나 각자의 내면에 존재하는 두려움과 공포를 드러낸다.

노엘은 어린 시절 받았던 상처로 인해 성인이 된 후에도 사람들과의 관계를 기피하는 고립된 인물이다. 그러던 어느 날 죽을 만큼 두려워하는 비둘기가 그의 방 앞에 나타나고, 이후 24시간 동안 노엘에게 엄청난 일들이 발생한다.

누구나 내면에 자기 자신들만의 비둘기는 존재한다. 소유의 개념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자에게는 삶이 늘 불안하다. 잃어버릴 것이 두렵고 빼앗길 것이 두렵기 때문이다.

연극 ‘비둘기’는 갑작스러운 비둘기의 등장으로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노엘의 단절된 공간으로 관람객을 초대한다. 극단 나비플러스의 김정이 연출가는 "단절된 삶이 편할 것 같지만 자신도 느끼지 못 할 정도로 정신은 죽어 간다. 인간은 상처를 이겨 내려는 의지를 갖는 순간부터 소통의 방법을 배운다. 이번 공연을 통해 관람객이 인간의 자유의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공연 티켓은 경기상상캠퍼스 홈페이지(http://sscampus.kr)를 통한 온라인 예매와 공연 당일 현장 구매가 가능하다.

박광섭 기자 ksp@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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