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은 23일 오후 1시와 4시, 24일 오후 2시 등 총 3회 진행된다.
극단 나비플러스에 의해 연극으로 각색된 ‘비둘기’는 「콘트라베이스」로 세계 문단에서 극찬을 받고, 「향수」로 전 세계 독자들에게 인정받은 작가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작품이다. 주인공 조나단 노엘의 일상 속에 나타난 비둘기를 통해 누구나 각자의 내면에 존재하는 두려움과 공포를 드러낸다.
노엘은 어린 시절 받았던 상처로 인해 성인이 된 후에도 사람들과의 관계를 기피하는 고립된 인물이다. 그러던 어느 날 죽을 만큼 두려워하는 비둘기가 그의 방 앞에 나타나고, 이후 24시간 동안 노엘에게 엄청난 일들이 발생한다.
누구나 내면에 자기 자신들만의 비둘기는 존재한다. 소유의 개념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자에게는 삶이 늘 불안하다. 잃어버릴 것이 두렵고 빼앗길 것이 두렵기 때문이다.
연극 ‘비둘기’는 갑작스러운 비둘기의 등장으로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노엘의 단절된 공간으로 관람객을 초대한다. 극단 나비플러스의 김정이 연출가는 "단절된 삶이 편할 것 같지만 자신도 느끼지 못 할 정도로 정신은 죽어 간다. 인간은 상처를 이겨 내려는 의지를 갖는 순간부터 소통의 방법을 배운다. 이번 공연을 통해 관람객이 인간의 자유의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공연 티켓은 경기상상캠퍼스 홈페이지(http://sscampus.kr)를 통한 온라인 예매와 공연 당일 현장 구매가 가능하다.
박광섭 기자 ksp@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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