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경찰서는 지난 18일 지역내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한 양평우체국 직원을 ‘우리 동네 시민경찰 21호’로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시민경찰 21호로 선정된 문수현 양평우체국 주무관은 "개인정보가 유출됐으니 예금을 전액 인출해서 보관하고 있으면 경찰관이 직접 가서 해결해 주겠다"는 보이스피싱 사기꾼에 속은 지역주민(노인)이 정기예탁금 2천만 원을 해지하려 하자, 이를 의심하고 종이에 글을 써가며 대화를 유도하면서 양평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에 곧바로 신고해 피해를 예방했다. 

특히 이번 사건은 피해자가 휴대전화를 꺼내서 통화하지 못하게 유도하고 통화 중인 상태로 주머니에 넣어놓게 하는 신종 수법을 사용했지만, 문 주무관의 눈썰미를 피해가지는 못했다. 

문 주무관은 "최근 양평경찰서와 관내 금융기관 간 보이스피싱 예방 간담회를 계기로 보다 주의 깊게 살펴봐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며, "주민의 소중한 재산보호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상길 서장은 양평우체국을 찾아 표창장과 시민경찰 배지를 수여하고 "농번기와 달리 농한기에 전화나 문자를 받는 시간이 늘기 때문에 피해도 급증하는 경향"이라며, "창구 은행원들의 초기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앞으로도 적극적 관심과 신고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양평=안유신 기자 ay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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