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 = 연합뉴스
유치원.(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 = 연합뉴스

경기도내 사립유치원 교사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어 처우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경기지역 교육시민단체인 비리사립유치원 범죄수익환수 국민운동본부(비범국)는 ‘유치원알리미 사이트’와 경기도교육청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도내 사립유치원 교사 중 근속연수가 2년 미만인 경우가 전체의 54%(1천46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202개 사립유치원에 근무 중인 교사 1천924명의 평균 근속연수를 조사한 것으로, 1년 미만 근무자도 31%(594명)에 달하는 반면 장기근속자에 해당하는 6년 이상 근무자는 11%(208명)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립유치원 교사들의 급여 조건도 매우 열악한 모습이다.

비범국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정의당 송치용 경기도의원이 경기도교육청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도내 사립유치원 교사들의 평균 연봉은 2천500여만 원으로, 지난해 근로자 평균 연봉 3천634만 원(한국경제연구원 자료)의 69% 수준에 그쳤다. 이는 급여 내역이 공개된 346개 사립유치원 소속 교사 2천755명의 급여로, 매월 200만 원도 받지 못하는 교사가 53.3%(1천471명)에 달하는 상황이다. 월급이 150만 원 미만인 교사도 2.1%(6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범국은 이 같은 결과를 근거로 ‘누리과정 지원금’ 등 정부의 사립유치원에 대한 지원 예산이 사실상 교육 현장 일선에 있는 교직원들에게는 제대로 배분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범국은 "평균 근속연수 2년 미만이 54%에 달하는 모습과 터무니없는 급여 수준은 사립유치원 교사들이 처한 열악한 근무조건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수치"라며 안정적인 고용 보장과 근로 여건 및 처우 개선을 요구했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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