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천 과천시장은 안양시가 과천정부청사역과 인접한 인덕원역에 GTX-C노선 정차역 설립에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혔다.

김 시장은 지난 20일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GTX-C노선 사업과 관련해 안양시가 추진하는 GTX-C노선 인덕원역 설립에 반대한다"며 "원안대로 과천청사역을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는 2008년부터 수도권 주요 거점 간 30분대 도착을 목표로 정부에서 추진하는 사업이다. C노선은 양주시 덕정역부터 수원시 수원역을 잇는 노선이다. 지난해 12월 발표한 GTX-C노선 예비타당성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과천청사역과 금정역 거리는 8.5㎞, 역간 평균 속도 78.46㎞/h로 기존 과천선(지하철 4호선)을 공용해 전동차를 뒤따라 운행하도록 계획됐다.

21일 과천시에 따르면 과천정부청사역과 인덕원역 거리는 3㎞로, 인덕원역이 신설될 경우 전체 사업비 증가와 운행속도 하락으로 이어져 당초 GTX 사업 취지를 왜곡하고 경제적 타당성이 떨어진다.

김 시장은 "과천은 과천지식정보타운 공공주택지구, 주암기업형임대주택 공공촉진지구, 3기 신도시인 과천공공주택지구, 재건축 및 재개발 추진 등으로 2020년 이후 현재보다 2배 규모인 약 15만 명의 대규모 도시로의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며 "하지만 지난 수십 년간 광역교통시설 공급과 운영 측면에서 소외돼 왔을 뿐 아니라 통과교통 위주의 교통체계로 인해 발생되는 사회적 비용을 감당해 온 만큼 인덕원역 정차로 인한 반쪽자리 GTX-C노선 사업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으며, 이미 확정된 대로 추가 정차역 없이 조기 추진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과천=이창현 기자 kgpr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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